40대 첫 출산 여성 1만 명 시대 고령 출산 위험해도 “아이 낳을래” 45세 이후 출산도 8000명, 학력상승·만혼·맞벌이가 주원인 40대에 처음 출산하는 ‘마흔 산모’ 1만 명 시대가 열렸다. 통계청 출생통계를 인용한 여성신문 보도에 따르면 40대 이상의 산모가 낳은 아이의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선 1만635명을 기록했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81년에 9천명이었던 마흔 산모는 해마다 급감하며 1989년엔 2101명에 불과했다. 이후 2007년 6천명대로 급증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 45세 이후 첫 출산한 여성도 지난해 8186명으로 2003년(3531명)보다 두 배 이상 많다. 50세 이상은 1680명으로 2003년(567명)의 세 배에 달한다. 마흔 산모의 급증에는 만혼의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1.9세, 여성이 29.1세로 남녀 모두 10년 전보다 각각 2.4세, 2.3세 증가했다. 여성 중 35세 이후 결혼하는 비중도 10년 새 3.03%에서 7.16%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통계청은 “교육수준 상승에 따라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늘면서 자연스레 혼인 연령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결혼했더라도 맞벌이나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출산 시기를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령 출산은 저체중아나 조산 등의 위험성이 20대보다 높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1년 임신중독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임신중독증은 고령일수록 발생 비율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임신중독증 환자 수는 20대 산모가 1000명당 3.8명, 30~34세가 4.5명인 데 반해 35~39세는 7.6명, 40~44세는 9.1명으로 35세 이후부터 환자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49세는 47.6명으로 늦둥이 출산에 따른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산모 1000명당 임신중독증 환자는 평균 10.1명에 달해 20대보다 약 2.6배 많았다.건강상 문제와 함께 부모는 환갑이 넘어서까지 자녀 교육비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부작용도 있다.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는 20대에 비해 미숙아, 저체중아 등 고위험 아기를 낳을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부모 입장에서는 은퇴 이후에도 자녀의 교육비를 부담해야 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여성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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