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아 날아라 하늘 높이, 그리고 꼭 이루어 주렴 . . ."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 가을축제, 어린이, 학부모, 교사 모두의 축제되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 김운경
지난 22일(토) 프랑크푸르트 훽스트 소재 한글학교(학교명: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에서 화려한 '가을축제'가 열렸다. 갖가지 행사로 가득찬 축제의 날, 교실, 체육관, 운동장 할 것 없이 온 교정은 활기찬 아이들의 외치는 소리 웃음소리로 떠들석했다.
한 해의 결실을 맺는 가을, 학교는 축제를 통해 한 해 동안 학생들의 학내 활동과 학습 성과물을 전시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부모에게 기쁨을 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축제는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되었으며 붓글씨 작품, 종이접기품, 미술 작품 등 특별활동반의 다양한 전시회를 비롯해 부서별 행사, 학부모회가 주관하는 음식 바자회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학생들은 다섯 개 부서로 나뉘어 각각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치부와 한국어부 초급반'이 실내체육관에서 공동으로 '꿈나무 미니 올림픽'을 벌였으며 , 초등학교 1-3학년들로 구성된 '초등 1부'는 '교실 올림픽'을 개최했다. 또 초등 4-6학년에 해당되는 '초등 2부'
어린이들은 '모둠별 퀴즈대항전'을, 중고등부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제기차기 등 한국전통놀이와 퀴즈대회'로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유치부 어린이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그룹으로 구성된 태권도반은 품새와 함께 평소에 연마한 격파술을 선보여 관객과 부모들을 놀라게 했으며 무용반 어린이들은 운동장에서 소고춤을 추며 길놀이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창설된지 얼마되지 않은 합창반 어린이들도 이날 특별출연해 재미있고 흥겨운 노래를 불러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띠웠다. 한편 학부모들은 음식바자회를 열어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떢볶이, 오뎅, 빈대떡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내 꿈을 담은 풍선 날리기' 였다. 어린이들은 마음에 드는 풍선을 하나 고른 후 미리 준비한 자신의 꿈을 적은 쪽지를 풍선에 붙였다. 아이들의 꿈은 정말 다양하고 구체적이고 재밌다. 몇가지만 옮겨보면, "저 가수되고 싶어요, 꼭 이루게 해주세요", "불쌍한 거지에게 좋은 일이 있으면 좋겠어요", "한결같이~!",
"생일선물로 애완동물을 갖게 해주세요", "수영을 잘
했으면 좋겠어요" 등등 소박하고 솔직한 바램이었다. 진행하는 교사의 "하나 둘 셋" 신호에 맞춰 어린이들은 "내 꿈아 다시 만나자"라고 외치며 풍선을 하늘로 날렸다. 어린이들의 꿈을 실은 수백개의 오색 풍선들이 하늘을 수
놓았다. 손짓하며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들, 자신의 풍선을 따라 눈길을
보내는 아이들. 하늘로 높이 날아 오른 어린이들의 꿈이 언젠가 꼭 다시 그들을 찾아와 주기를 부모들과 선생님들 모두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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