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독일의 경기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 주말 독일의 이포(Ifo) 연구소가 발표한 Ifo-index에 따르면 기업들의 현재 상황지수가 나빠진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기대지수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뮌헨에 본부를 둔 이포(Ifo) 경제연구소는 독일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 연구소로 경제분야에서는 독일에서는 가장 큰 씽크탱크(Think tank)에 해당하며 이포(Ifo) 연구소에서 내놓은 Ifo-index(기업환경지수)는 독일의 경제활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수는 7천 개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과 그에 대한 단기적인 계획을 조사하여 발표된다. Ifo-index 에는 현재상황 지수(Current Situation Index)와 기업기대 지수(Business Expectations Index)가 포함된다. 이 기업환경지수는 매년 발표되며 독일경제 성장의 전환에 관한 정확한 분석으로 정평이 나 있어 시장에 대한 파급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신뢰성이 담보된 Ifo 연구소의 경기 예측이 5년 연속으로 나빠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독일 기업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상황은 파동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해를 경기 파동상 가장 낮은 위치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Ifo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올해의 ifo-index 수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였고 기업 및 시장의 분위기도 바닥을 벗어난 경기 예측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조사대상이 된 7000개의 기업들은 현재 상황은 물론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제조업, 수출 관련업, 건설업 등 업종을 불문하고 밝은 전망이 기대되는 분야도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소매업종의 경우가 그나마 양호한 현재상황 지수를 나타내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역시나 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의 바닥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만큼 실망도 큰 탓인지 주식시장에서도 Ifo-index의 발표에 따른 하락세가 나타나 DAX의 경우 0.36% 포인트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VP 은행의 분석가인 베른트 하르트만(Bernd Hartmann)은 이번 Ifo-index에 대한 분석에서 앞으로의 경기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예측에 동의한다며, 아마도 기업들의 경우 유럽의 구제금융에 관한 독일 정부의 일련의 조치에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그러한 정책의 영향으로 유럽의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슈피겔(Spiegel)지를 통한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독일 뿐 아니라 여타 OECD도 국가들의 경우에도 하반기에는 침체기를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조업 및 수출관련 업종에서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경기 호조로 이어지기에는 세계 경제의 분위기가 너무 침체된 상황이다. 경기 파동의 바닥을 지났지만 당분간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국가들의 위기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 않기만을 바라는 수준으로 보인다.
독일 유로저널 이승현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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