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로는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독일의 약품이지만 가격측면에서는 다른 유럽지역보다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츠나이미텔(Arzneimittel)이 발표한 2012 리포트를 기초로 Bild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환자들이 약국에서 구매하는
약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 30% 인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품 가격의 인상률이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법정 건강보험이 환자 및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
31억 유로를 지원할 예정에 있다.
독일인이 약품의 구매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상당한 규모여서 지난 2011년도에만도
환자들이 약을 구매하는데 지출한 금액이 308억 유로에 달하였다. 그나마도
이는 2010년 보다 약 11억 유로 정도 줄어든 금액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지출금액이 158억 유로로 늘어난 상황이다.
아르츠나이미텔(Arzneimittel)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독일의 약품 가격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네덜란드에서 100유로에 파는 약품이 독일에서는 약 70% 정도 비싼 170유로 정도를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렇게 동일한 약품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지만 않아도 연간 약 78억 유로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인 울리히 슈바브(Ulrich Schwabe)가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슈바브(Ulrich Schwabe)에 따르면 독일의 약품 가격이
비싼 이유는 지난 2011년 까지 정부가 약품의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던 것에 있다고 한다. 말타와 덴마크의 경우도 이러한 가격통제 시스템이 없어 다른 국가보다 약품의 가격이 비싼 상황이다. 정부의 가격 통제시스템이 있는 상황에서도 약품 생산을 위한 제반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약품 가격의 인상을 마냥 제한할
수 만은 없는 것이 현 상황이다. 다만 정부와 법정 의료보험이 환자의 부담을 얼마나 줄여나갈 수 있을지에
따라 체감 인상폭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유로저널 주희정 기자
eurojournal@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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