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들이 이끈 삼성, 정규리그 2연패 달성
삼성 라이온즈가 2012 페넌트레이스를 제패,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시즌 18차전에서 9-3으로 승리, 지난해에 이어 정규시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삼성은 전·후기 리그 시절과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하면 역대 최다인 6번의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1회부터 LG 마운드를 공략, 5점을 쓸어담으며 가볍게 출발했고 끝까지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17안타 9득점을 합작한 삼성 타자들은 5회에 교체된 강봉규와 김상수를 제외한 선발 라인업 전원 안타, 7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한편,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정규 시즌 1위 등극에 크게 이바지했다.
2000년대 삼성의 네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삼성 안방마님 진갑용(38)은 올 시즌에도 공수 양면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국민타자' 이승엽(36)은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빌 샹클리 전 리버풀 감독의 명언처럼 자신의 명성에 어울리는 활약을 뽐냈다.
데뷔 첫해(2001년) 삼성의 주전 외야수로 안착한 박한이(33) 또한 12 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달성을 해왔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던 조동찬(29)은 올 시즌 유격수 김상수와 완벽에 가까운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삼성의 2루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했던 '영원한 에이스'라 불리는 배영수(31)와 삼성 마운드의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인 정현욱(34) 역시 삼성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