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의 대다수가 불법 집시촌 철거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디멍쉬 웨스트 프랑스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인 Ifop이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불법 집시촌 철거 방침에 대해 응답자의 38%가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45%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전체의 8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집시촌 철거에 반대하는 의견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는 우파인 대중운동연합(UMP) 지지자의 94%와 극우파
국민전선(FN) 지지자의 96%가 찬성해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집권당인
사회당(PS) 지지자 가운데에서도 69%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78%는 불법 집시촌에
대한 강제 철거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라고 평가하면서
더욱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불법 집시촌 철거와 강제 송환에 나섰다. 파리 19구와 프랑스 북부 릴, 남부 리옹 등 대도시에서
시작된 철거작업으로 수백 명의 집시가 갈 곳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자발적 귀환이라는 명목으로 본국인 루마니아로 송환됐다.
당시, 유럽 반민족주의운동(Egam)의
벤자민 압탄 대표는 "프랑스 사회당 정권이 자신들이 반대했던 우파의 실수를 답습하고 있다."라고 맹비난했으며, 사회당 내부에서도 "정권
초기 지지율 하락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책 가운데 최악이다."라는 반론들이 제기됐다.
또한, 집시 인권운동가인 쟝 필립은 이번에 송환된 집시들 대부분이 지난
2010년 사르코지 정권에 의해 추방됐던 집시들처럼 다시 프랑스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지급된
300유로의 보상금은 세금의 낭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뉴엘 발스 내무부 장관은 "집시촌의 철거는 지역사회의 보건 위생과 치안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다."라는 강경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Ifop의 여론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만
18세 이상 프랑스인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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