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 기업은 본격적인 감량 경영에 나서면서 세계 곳곳에서 '해고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휩쓸고 있는 '감원 쓰나미'로 고 있다.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면서 파업시위가 잇따르고 생계형 범죄,불황과 실업에 따른 고통에의한 자살과 노숙인도 급격히 늘어나 사회는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고 세계일보가 외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현재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미국 내 실업자 수가 1967년 이후 사상 최고인 478만명,실업수당을 받지 못하는 실업자까지 합치면 미국의 실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서 10%선을 위협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도 최근 소니와 도요타자동차 등 대기업이 잇따라 감원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급격히 높아져,일본의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3.9%에서 12월 4.4%로 상승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 사태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일본 노동시장은 고이즈미 정권 시절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이 추진된 결과, 전체 노동자의 3분의 1이 비정규직화된 상태다. 이들은 고용위기를 맞아 가장 먼저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올 3월까지 총 40만명의 비정규직이 일터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제로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실업률은 7.5%에 이르고 있다. 프랑스 노동자들의 분노는 프랑스 정국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독일은 지난달 29일 올 1월 실업률이 8.3%, 실업자수도 작년 12월보다 38만7000명 증가한 350만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영국도 최근 작년 9∼11월 영국의 실업자수가 192만명(6.1%)에 달해 1997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권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춘제(설) 연휴가 끝난 중국에서는 '2월 위기설'이 떠돌고 있다.
작년 가을부터 연안 도시지역의 공장 도산이 잇따르면서 해고된 노동자(농민공)가 약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해고 노동자가 춘제 이후 2월부터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경우 사회불안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한국은 이러한 경제적 한파로 인한 실직이외에도 7월까지 고용기한 2년에 걸리는 비정규직 근로자 100만명의 실직이 온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대한상의의 최근 설문 조사에서 고용주의 38%가 고용 기간이 끝난 비정규직 근로자를 한명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40만명 이상의 비정규직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2009년 세계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에는 실업자 수가 2007년보다 1800만∼3000만명 늘어날 것"이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실업률이 7.1%까지 치솟으면서 51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2007년 현재 1억7900만명인 전 세계 실업자 수는 올해 말 2억3000만명으로 불어나게 된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