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미군 3만명을 증파하려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이 시작 전부터 러시아의 방해로 발목이 잡혀 앞으로 미군의 희생 증가가 불가피해졌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가 ‘중앙아시아에서의 세력다툼’의 결과로 발생함으로써,앞으로 더욱 격화될 조짐이라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키르기스스탄를 압박해 키르기스스탄 내 미군기지(마나스 기지) 폐쇄하도록해 미군은 180일 이내에 철수해야함으로써,오바마 행정부는 아프간 작전 수행에 필수적인 마나스 기지의 대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 뒤, 미국이 비밀리에 오사마 빈라덴 등 이슬람주의 반군들을 지원해 소련을 괴롭히면서 소련 해체를 촉진했듯, 이제는 미국이 아프간 침공 뒤 탈레반에 밀려 곤경에 빠진 사이 러시아가 미국을 압박하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애초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으로 들어가는 주요 보급로였던 카이버 패스는 탈레반의 공격으사용되어왔던 마나스 기지의 폐쇄는 오바마 행정부에게는 막대한 타격이다. 매달 1만5천여명의 미군 인원과 500t의 물자가 이곳을 통해 아프간으로 들어가고 있고, 공중급유에 쓰이는 대형 석유저장 탱크 등도 이 기지에 있다.
미국은 매년 약 1억5천만달러를 키르기즈에 기지 사용료와 원조금으로 주었지만,러시아는 이번에 키르기스 정부에 1억5천만달러의 원조,1억8천만달러의 부채 탕감,20억달러의 차관을 약속하면서 마나스 기지 폐쇄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신문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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