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유방암 발생 증가율이 OECD 1위
유방암 환자 수가 15년(1996~2010년) 사이에 4배 증가했다. 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한 한국 여성 유방암 발생 증가율은 2002년에 비해 2008년 1.9배로 1위였다.
특히 50대 이상의 여성에서 증가율이 높고, 40대 이하 젊은 유방암 환자 발생률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가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발표한 ‘2012년 여성 유방암 백서’를 보면, 지난 15년 사이에 연간 유방암 환자 발생률은 1996년 3,801명에서 2010년 1만6,398명으로 4배 증가했으며, 최근 2년(2008~2010년) 사이에도 2,500명의 환자가 더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최근 5년(2006~2010년)간 장년층 발병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유방암 조발생율(해당 관찰기간 동안 특정 인구집단에서 새로이 발생한 암환자 수로 일반적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하는 암환자)을 보면 1999년에 비해 2009년에 60대가 2.3배, 50대가 1.9배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50~60대에서 유방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50대 환자 발생 비율이 2006년 25.7%에서 2010년에는 29.1%로 상승했고, 60대 환자 발생 비율도 13%에서 14%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40대 환자의 발생 비율은 40%에서 37%로 감소했고, 30대 환자 비율 역시 14.3%에서 12.7%로 줄었다. 1996년 폐경 후 유방암 발병 비율이 39.1%였던 것에 반해, 2010년에는 48.7%로 상승했으며, 유방암 발병 중간 나이도 46세에서 49세로 높아졌다. 50~60대의 유방암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폐경 후 여성은 비만에 유의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폐경 후에는 지방 조직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이 된다. 비만 여성일수록 지방 조직이 많고, 따라서 에스트로겐 수치도 높아져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또한 경구용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폐경 후 오랜 기간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행 준인 여성들도 유방암 발병에 유의해야한다.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 쪽에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약 2~3배 정도, 어머니와 자매 모두에 유방암이 있는 경우에는 약 8~12배 정도 높아진다.
한국유방암학회 송병주 총무이사는 “20대부터 교육을, 30대부터는 자가 검진으로 유방암 발병 여부를 체크하고, 40대부터는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며, “특히 40대 이하의 전업주부나 가족을 챙기느라 본인의 건강에 소홀하기 쉬운 50~60대 여성 등 유방암 검진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도 자가 검진이나 정기 검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표: 통계로 말하는 Datanews.co.kr전재> 유로저널 여성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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