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독일 상원의회가 출범한 이후 최초로 녹색당 출신의 정치인이 상원의회 의장에 선출되었다.
1년을 임기로 하는 연방 상원의회 의장은 그 동안 양대 정당인 기민당(CDU)과 사민당(SPD) 출신의 정치인이 역임해 왔다. 현재 67차 의회까지 총 7명 이외에는 이들 두 정당의 독차지였다. 이 7명의 의장에는 기민당(CDU)과 연합하고 있는 기사당(CSU) 출신이 6명이나 되고 있어 사실상 기타 정당 출신이 상원의회 의장을 역임한 것은 지난 1952년을 제외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상원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녹색당(Grüne)의 빈프리드 크레츠만(Winfried Kretschmann)은 바덴-뷔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출신으로 올해 11월 1일부터 새로운 임시를 시작하게 된다.
크레츠만(Winfried Kretschmann)이 의장으로 선출된 배경에는 사민당(SPD)의 정략적인 지지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선거를 앞두고 양 당간의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사민당(SPD)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연합정부를 구성하게 될 파트너 정당과의 정책적인 공조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자신들의 선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절대 다수당이 없는 가운데 역대 연방하원 총선에서는 한 번도 어느 한 정당이 단독 집권한 일이 없다. 연합정부를 구성해야만 하원에서 과반수의 찬성으로 총리를 선출하고 정부가 출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원의장을 녹색당(Grüne)에게 양보한 것이 내년 선거에서 내심 정권교체를 욕심 내고 있는 사민당(SPD)의 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독일 유로저널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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