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식품 가격 상승으로 빵, 커피, 과일은 이제 사치품 (1면)

by eknews24 posted Oct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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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비싸더라도 유기농 식품이나 공정 무역에 의해 생산된 식품을 선택하는 영국인들의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영국인들이 장을 보러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가격’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하였다.

 

4 테스코 수퍼마켓에서 닭고기의 가격은 1.99파운드에 불과했고 영국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식료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 등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사이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서포크 지역에 새로 문을 테스코 수퍼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은 4파운드 짜리 닭고기는 완전히 무시해버린 할인’이라는 스티커가 붙여진 식품들로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다.

 

95p 할인된 2.5kg짜리 감자 팩을 집어든 주부는 감자들은 으깨거나 스튜로 만들어서 내내 먹을 있다. 보통 Co-op에서 장을 보지만 집에 가는 길목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저녁 시간대가 되면 식품 가격을 많이 내린다. 지난 6개월간 빵, 커피, 과일 등의 가격이 많이 올라서 이제는 사치품이 되버렸다고 느껴질 정도다”라고 말했다.

 

도로 맞은 편에 웨이트로즈 대신 이렇게 테스코를 찾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령 사회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두 가격 인상’ 상품 구매에 있어서 가장 염려되는 점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식료품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가격’이라는 답변이 63% 차지했던 정부의 최근 조사와도 일관되는 것이다.

 

IGD 실시한 조사에서는 공정 무역 등의 윤리적 고려 사항들의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서도 41% 소비자들이 가격’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꼽았으며, 지난해 유기농 식료품의 판매가 3.7% 하락한 사실을 그대로 반영해주듯 윤리적 사항들은 결정에 가장 미약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이제 명실공히 영국인들이 식료품을 구입할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었다. 지난 5년간 식품 가격은 실질적으로 12% 올랐다.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전철비, 그리고 연료비 인상 등의 추가적인 재정적 압박으로 소비자들은 이미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주 엎친 덮친 격으로 이들에게 미국의 가뭄과 영국의 습한 여름으로 농작물의 공급과 질이 영향을 받았으니 한차례 식료품 가격의 인상을 예상하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미국의 광범위한 주요 농경지에 발생한 기록적인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했으며 그로 인해 국제적으로 작물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영국에도 영향을 미쳐 가격은 1톤에 150파운드에서 205파운드로 급등했다. 수퍼마켓들은 소비자들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가격은 필연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부들이 가축의 사료를 대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고기값 또한 상승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초의 심한 가뭄과 기록적으로 습윤했던 여름 날씨는 수확량을 급감시켰고, 작물들이 쉽게 병에 걸리게 하는 영국의 농부들에게 최악의 조건을 안겨주었다. 폭우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작물은 밀이다. 영국 농민 협회에 따르면 수확량은 14% 하락했다. 완두콩 수확량도 45%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대량 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영국인들이 1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인 크리스마스의 저녁 만찬 또한 예년에 비해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곡물 가격 인상은 닭과 칠면조와 같은 가금류의 가격 또한 연쇄적으로 인상시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방울 양배추의 공급량은 1/5정도 감소할 것이고 파스닙의 수확량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되도록 완벽한 생김새의 과일 채소만 취급했던 소매상들도 씰그러지거나 평균보다 작은 크기의 과일들을 취급하기로 약속했다. 물가가 오른 상황에서 모양이 이상하다고 거절한다면 결국 농민이나 소매상 모두에게 손해가 것이기 때문이다.  농민 협회의 제임스 할렛 이사는 모두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데 누가 가격을 올리고 싶겠는가. 하지만 농민들은 과실들을 기르는 많은 것을 투자했고 살아남아 장사를 계속 해야만 한다. 소매상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려 볼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환경 식품 농림부가 편찬한 자료에 의하면, 영국의 식료품 가격은 2007년에서 2012년 사이 32% 올랐다. 결과 저소득층 가정은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권장소비량에 비해 절반 이상 줄였다. 덕분에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여전히 섭취에 문제가 없는 식품들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소비자 그룹 Which?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의 상승으로 영국인들은 이제 쇼핑 비용으로 전년대비 5.66파운드가 늘어난 76.83파운드를 소비하고 있다.

 

노동당의 메리 크레이 의원은 현재 상황에 대해 국가적인 스캔들”이라며 영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부유한 국가이지만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 기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제대로 먹는 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식료품 가격의 상승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은 5년전보다 더 적게 소비하고 적게 먹는다”라고 지적했다.

 

크레이 의원은 노동당 정부가 발간했던 식품 전략 정책안이 환경 식품 농림부 관료들의 수납장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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