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기초체력 바탕 이탈리아, 회생 가능성 밝아 2차대전이후 풍부한 노동력과 성공적인 경제 정책으로 30년간의 고도성장을 누렸던 이탈리아가 2000년대 들어 만성적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재정위기 국가로 전락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한 밀라노 KBC에 따르면 세계 8위이자 유럽 4위의 경제대국임과 동시에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쟁력을 골고루 갖춘 견실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침몰하는 이탈리아호를 구하기 위해 구원 투수로 등판한 마리오 몬티 총리의 재정 개혁과 연금 개혁, 노동법 개정 등 다방면에서의 개혁 정책이 이탈리아의 경기 회복에 큰 역할을 하면서 이탈리아와 독일의 국채금리 차이(스프레드)도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향후 몬티 정부의 지속적인 개혁 정책이 수반된다면 기초체력이 튼튼한 이탈리아의 회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이다.
정치적으로도 이탈리아는 주요 8개국 정상회담인 G8, OECD 회원국으로서 국제무대에서 높은 정치·경제적 발언권을 갖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에 발표 된 EIU 보고서는 이탈리아는 최근 2년간의 극심한 무역 적자에서 벗어나 2012년에는 14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시장 냉각에 따른 수입의 감소가 주원인인 불황형 흑자로 분석되고 있지만, 만성적인 무역 적자와 재정위기 속에서 무역 흑자 전환은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또한, 이탈리아는 스페인, 그리스 등의 다른 재정 취약국에 비해 월등한 경제 규모와 국민 소득을 기록하고, 은행들 역시 안정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가계 부채 또한 오히려 선진국보다 낮은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세계 5대 제조업 생산국으로서 관광 등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산업 등 세계적인 제조업 경쟁력을 보유한 하드웨어 강국이다. 특히, 한 분야에 걸쳐 대를 이어 내려온 장인정신과 제조기법으로 작은 규모에도 명품으로 인정받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며, 의류와 디자인, 기계 등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종업원 수 250인 이하인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고용의 75%와 총 생산 및 수출의 60%를 담당하고 있고, 전통 제조업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고용 비중은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경쟁국들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탈리아의 디자인 철학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이탈리아 디자인은 미적 감각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과 기능적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이에따라 마랑고니(Marangoni), 도무스 아카데미(Domus Academy), 세꼴리(Secoli), IED(Istituto Europeo di Design)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스쿨이 대부분 이탈리아에 있으며, 이들은 각기 특징적인 시스템과 글로벌 기업과의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 이탈리아 디자인을 지속·발전시키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창조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이탈리아 특유의 디자인이 가미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고급 명품 브랜드를 배출한 자국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국산 제품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Made in Italy”를 전략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전시회들은 이탈리아의 기업들에게 전 세계의 바이어들과 상담회를 가질 수 있는 기회와 수출의 장을 마련해주며, 이탈리아 수출산업의 주요 원동력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유로존을 지키겠다는 ECB의 강한 의지로, 발표 후 세계 증시의 상승을 이끌며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탈리아 역시 자국의 장점을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나, 사회 만연에 번진 부패와 비효율성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태이다. 국가 균형 발전의 토대 위에서 이탈리아가 위기를 헤치고 부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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