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임권택 감독 회고전 개최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은 오는 10월 19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3주간) 영국 런던에서 ‘2012 임권택 감독 회고전’을 개최한다. 문화원과 BFI(British Film Institute, 영국영화협회)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본 회고전은 2012 런던올림픽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의 한국 영화 관련 행사인 <한국영화의 밤: 한국감독 12인전>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2년마다 BFI와 함께 한국영화감독 회고전을 주관해오고 있는 주영한국문화원은 지난 2008년 봉준호 감독, 2010년 홍상수 감독 회고전에 이어 이번 ‘임권택 감독 회고전’을 통해 한국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회고전 기간 동안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품 15편이 BFI와 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에서 상영되며, 현지 영화 전문학교(NFTS, LFS)에서 임 감독 초청 마스터 클래스 및 감독과의 대화, 한국영화 전문가 포럼과 특별 미디어전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짝코(1980)’, ‘만다라(1981)’ 등 임권택 감독의 80년대 작품부터 칸 영화제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 준 ‘취화선’과 그의 최신작 ‘달빛 길어 올리기(2010)’까지, 런던한국영화제 자문 위원이자 동아시아 영화 전문가인 토니 레인즈(Tony Rayns)의 자문을 얻어 선정된 임 감독의 대표작 총 15편이 16일간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10월 25일(목)에는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토니 레인즈의 사회로 심도깊게 진행될 ‘임권택 감독과의 대화’가 BFI에서 열린다.

또한 10월 26일(금)에는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하는 임권택 감독 초청 ‘한국영화 전문가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임 감독의 101번째 작품인 ‘달빛 길어 올리기’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달빛 만들기’를 상영하고, 본 다큐멘터리를 감독한 김홍준 교수 (한예종 영화과교수, 57세)를 특별 강사로 초청, 영국 현지 영화팬 및 전문가,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임 감독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에는 토니 레인즈와 김홍준 한국예술종합대학 영화과 교수, 마크 모리스(Mark Morris) 캠브리지대 아시아학 교수, 최진희 킹스컬리지 영화과 교수 등이 참석하여 임 감독의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의 역사와 주요 특징 등을 전문가의 관점에서 짚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임권택 감독은 10월 24일과 26일 각각 NFTS(National Film & TV School, 영국국립영화학교)와 LFS(London Film School, 런던영화학교)에서 열리는 2회의 마스터 클래스에서 영화과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들과 만남의 자리를 통해 임권택 감독의 영화관과 작품세계, 영화제작 및 연출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가진다.

한국문화원은 10월 동안 문화원 내 한국영화아카이브 (Korean Film Archives)에서 ‘임권택 감독 반백 년 영화인생’을 주제로 특별전을 갖는다. 문화원은 데뷔 51년을 맞는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하이라이트,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및 임 감독과 함께했던 여배우에 대한 조명 등으로 이뤄질 본 전시를 회고전 기간 중 문화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 최고의 영화기관인 BFI가 발간하는 영화전문지‘사이트&사운드(Sight & Sound)' 10월호에서는 이번 회고전을 맞아 본 행사와 임권택 감독에 대한 특집 기사를 게재하였으며 영국 전역에 3만 5천부가 배포된다.

이번 '12 한국 감독전'을 기획한 전혜정 런던한국영화제 예술 감독은 “이번 회고전은 한국의 역사와 함께 살아 온 임권택 감독의 70~80년대 작품 등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살펴봄으로써 한국영화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더불어 한국 영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주영한국문화원은 본 회고전을 발판으로 삼아 한국 영화를 통한 한류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2012 임권택 회고전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