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빼기를 다 한 사람들은 좁은 인간마음을 벗어나 무한대의 우주마음으로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인간마음은 사람이 세상에 나 살면서 먹어놓은 개체인 자기만의 마음입니다. 세상을 오감(五感)으로 인지(認知)하는 대로 마음에 담고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일체를 자기 마음에 담습니다. 이 마음은 원래 있는 마음이 아니고 태어나 ‘자기 나름으로’ 경험한 세상과 세상살이를 하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사진 찍듯 찍어서 담아놓은 것입니다. 사람은 그렇게 하여 구축된 자기의 마음세계에서 삽니다. 그 마음은 생명이 없는 허상의 마음입니다. 반면에 우주마음은 세상마음이고 근본인 마음입니다. 무한대의 마음이고 생명이 있는 마음입니다.
인간마음은 개체의 마음이어서 개체인 자기만 위하고 살지만 우주마음은 세상마음이기 때문에 세상의 존재로서 세상(만물만상)을 위해 삽니다. 인간마음은 개체의 마음이어서 자기중심적인 좁은 마음입니다. 항상 개체인 ‘나’가 있어 세상(만물만상)과 구분됩니다(세상과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항상 세상(만물만상)과 맞서는 상극(相剋)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우주마음은 세상마음이어서(세상과 하나인 마음이어서) 세상(만물만상)을 다 품어 안는 큰마음입니다. 세상을 품어 안고 세상을 위하는 상생(相生)의 마음입니다.
인간마음은 자기의 몸(육신)을 위하는 마음입니다. 몸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몸을 즐겁게 하는 것을 해주는 마음입니다. 그것을 위해 몸을 건강하게 하고 몸을 쉬게 하고 맛있는 것을 찾아 먹여도 주고 섹스도 해주고 술 담배 등 몸(오감)이 좋아하는 기호품도 즐기게 해줍니다. 부귀영화를 누리고 명예를 가지고자 하는 것도 모두 몸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마음은 세상의 정신이 되어 세상을 위하여 참 영혼의 삶을 삽니다.
사람이 사는 것은 인간마음의 뜻으로 살기 때문에 세상을 거스르고 삽니다. 그래서 사람의 삶은 근심걱정과 고통에서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불가(佛家)에서 삶을 고해(苦海=고통의 바다)라 하는 것도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또 인간마음은 번뇌가 죽 끓듯 하여 그냥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주마음으로 사는 삶은 마음이 세상마음이어서 일체의 번뇌가 끊어져 세상의 섭리(순리=세상 뜻)대로 그냥 삽니다. 따라서 일체의 구속구애(拘束拘碍) 없이 자유롭고 즐겁고, 행복하기만한 삶을 삽니다. 세상마음이어서 세상지혜를 다 가져 삽니다.
사람은 인간마음 세계에 갇혀있어서 세상(진리세상) 삶을 이야기한 경전을 제대로 알 지 못하지만 우주마음의 존재가 되면 세상(진리세상)마음이어서 경전을 그냥 압니다.
인간마음은 생사(生死)를 몸과 함께 합니다. 몸이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은 존재하다가 몸이 목숨을 다하면 없어집니다. 우주마음은 영원한 마음이어서 그 마음은 영원히 존재합니다. 인간마음으로는 사람 한평생을 살지만 우주마음으로는 세상 한평생을 삽니다.
마음 빼는 방법으로 인간마음을 다 빼기하여 우주마음(세상마음)으로 거듭나게 된 사람들은 지고지순(至高至純)한 영원한 우주마음으로 세상 한평생을 삽니다. 누구나 마음빼기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