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마음에서 생각을 일으켜 말을 하고 행위를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어떠한 지에 따라서 말과 행위의 품격이 결정됩니다. 마음이 품위 있으면 품위 있는 언행을 하게 되어 품위 있는 삶을 삽니다. 큰마음 가지면 큰 삶 살고 작은 마음 가지면 작은 삶 삽니다. 맑고 밝은 마음 가지면 맑고 밝은 삶 살고 흐리고 어두운 마음 가지면 흐리고 어두운 삶 삽니다. 긍정적인 마음 가지면 긍정적인 삶 살고 부정적인 마음 가지면 부정적인 삶 삽니다. 따라서 마음이 삶을 결정하고 그렇게 사는 삶이 운명입니다.
실제의 삶에서는 생각과 말과 행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어나서 부모님으로부터 집안의 가풍과 가훈을 배우고 학교와 사회에서, 신앙과 수행을 통하여, 그리고 수많은 책과 훌륭한 사람들의 강연을 통하여 수없이 많은 삶의 금과옥조를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지침을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지키며 사는 것은(아는 것과 언행이 일치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세상은 섭리(순리)대로 돌아갑니다. 별들도 세상의 만물만상도 모두 섭리에 따라 나고 존재하고(살고) 소멸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섭리에 따라 살지 않고 제 마음대로 삽니다. 사람은 가짐의 마음(욕심과 집착)을 가지고 자기중심적(이기적)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섭리에 의해 해야 되는 일도 자기에게 득이 되지 않고 힘들고 어렵고 더럽고 또 편하고 싶어서 하기 싫으면 하지 않습니다. 또 해서는 안 되는 일도 자기에게 이익이 돌아오고 즐거움과 쾌락과 행복을 주는 것은 합니다. 하는 것도 하지 않는 것도 모두 섭리를 거스릅니다. 사람이 사는 것은 무엇인가 하든지 하지 않는 것이므로 사람은 항상 섭리를 거스르며 삽니다. 이렇게 사람이 섭리를 거스르는 것은 섭리를 거스르게 하는 사람이 가진 ‘마음’ 때문입니다. 세상만사가 섭리대로 되는 것인데 사람이 섭리를 거스르며 살아가니 삶이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성현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도, 삶의 지침을 지키지 못하는 것도 모두 사람의 마음이 있어서입니다. 욕심 부리는 마음이 있어 도둑질을 하게 되고, 성(性)을 탐하는 마음이 있어 간음을 하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마음이 있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지 못합니다. 사람이 가진 이러한 마음은 조건이 되면 일어납니다. 욕심내는 마음은 가지고 싶은 물건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그것을 가지고자 하는 욕심이 일어납니다. 성욕이 있으면 자기 마음에 드는 이성을 보는 순간 성욕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마음으로도 죄를 짓지 않으려면 이러한 마음이 없어야 됩니다. 또 사람이 가진 온갖 마음이 조건만 되면 일어나는 생각들이 번뇌입니다. 온갖 마음이 조건만 되면 일어나니 번뇌가 죽 끓듯 하는 겁니다. 그러니 사람은 ‘그냥’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마음에 사로잡혀있어 진리를 알아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의식이 죽어있습니다. 보여주고 말하여 주어도 보지도 듣지도 못합니다. 종교에서 마음을 비우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섭리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사람의 마음을 빼기하면 섭리의 존재가 됩니다. 대자연의 섭리대로 살아서 일체의 구속구애(拘束拘碍)가 없어 대자유(大自由)이고 섭리를 거스르는 존재를 벗어나니 대해탈(大解脫)이고 마음이 없어져 마음에 가리워져 있던 진리가 드러나니 대지혜(大知慧) 가지고 스스로를 사로잡고 있던 마음이 없어지니 산 의식으로 깨어나 참 생명을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