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2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루브레프(Luberef)사로부터 8.7억불 규모의 윤활기유 플랜트 를 수주하여 계약했다.
사우디 서부 메디나 주의 얀부 정유 단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에 있던 윤활기유 생산 플랜트를 확장하는 공사로서, 완공 후 윤활기유의 연간 생산량이 기존 28만톤에서 71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생산된 윤활기유는 해외로 수출되어 자동차 등에 쓰이는 윤활유로 가공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의 전 분야를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주하였으며, 2015년 7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활기유 분야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저황, 고점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동을 중심으로 신규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품. 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 완공한 바레인 밥코 윤활기유 플랜트가 MEED 품질대상을 받았을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향후 이 분야 영업활동에 있어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또한, 삼성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정유분야의 유일한 미경험 공정인 수소첨가분해 방법으로 진행하게 됨에 따라 정유플랜트 전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발주처인 루브레프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단골 고객인 아람코의 윤활유 분야 자회사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대의 국영석유 기업 아람코로부터만 약 60억불의 누적 수주를 기록하게 되었다. 아람코는 주베일 정유 프로젝트, 샤이바 가스전 프로젝트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프로젝트까지 맡기며, 삼성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