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의 주이 디샤넬이 돌아 왔다

빈티지 패션의 대명사이자 다재 다능한 매력으로 주목 받는 잇걸 주이 디샤넬(Zooey Deschanel)이 제 27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 영화 '아워 이디엇 브라더'에서 감성적인 보헤미안 ‘나탈리’로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다. 

헐리웃을 대표하는 미모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주이 디샤넬은 영화 '올 더 리얼 걸스'에서 성적 호기심이 충만한 소녀 역으로 “시치미 떼고 장면을 훔치는 배우”라는 극찬을 받으며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의 최고주연상 후보에 선정돼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예스 맨'에서는 매사 부정적이었던 짐 캐리를 바꾸는 엉뚱한 긍정 소녀로 ‘존 파브’로 감독의 고전적인 크리스마스 영화 '엘프'에서는 자신이 엘프라고 믿는 윌 페럴의 상대역으로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을 생동감 있게 소화해내며 전 연령층을 사로잡았다. 

'예스 맨', '엘프', '500일의 썸머' 등의 대표작에서는 그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인상적인 노래실력을 선보여 주류 영화계에서 연기력과 음악성까지 겸비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국내에서는 특히 '500일의 썸머'를 통해 사랑스럽고도 얄미운 여인 ‘썸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크게 사랑 받은 주이 디샤넬. 그런 그녀가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출연을 결심한 '아워 이디엇 브라더'에서 '500일의 썸머'의 ‘썸머’ 보다도 개방적인 연애를 추구하는 ‘나탈리’로 변신했다.

‘나탈리’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세상 모두를 사랑하는 인물로 보헤미안 룩이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나탈리’는 순간의 실수로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되며 혼란스러워 하던 중 꾸밈 없이 해맑은 오빠 ‘네드’가 멋대로 개입하며 예상치 못한 인생의 국면을 맞게 된다.

조금은 모자라 보이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네드'가 나름대로 평온했던 세 자매의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아워 이디엇 브라더'에서도 캐릭터와 100% 융화된 연기를 선보인 주이 디샤넬은 자유연애주의자 ‘나탈리’ 역으로 다시 한번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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