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럽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그리스의 부채위기가 국가적인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독일은 불안한 안정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특히 노동시장의 경우 올해 들어 7%대로 늘어났던 실업률이 지난 5월 6%로 다시 감소한 이후 근소하지만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방 노동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경우 9월에 이어 6.5%의 실업률을 나타내었으며, 전체 숫자는 약 3만 명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업률의 감소는 청년실업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노동청이 발표한 25세 미만의 청년실업률이 지난 9월에 비해 10월 들어 약 0.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감소한 실업자의 숫자도 약 3만 명으로 전체 실업자 감소인원에 거의 근접한 인원으로 드러났다.
이는 고용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으며 기존 근로자의 정리해고나 퇴직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청년 실업률의 감소가 고용시장의 안정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25세 미만의 구직자의 경우 미니잡(Mini Job)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정규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업교육을 위한 기업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9월 30일 현재 약 1만 5천명 정도의 지원자가 직업교육 일자리가 없어 대기중에 있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38.2%가 증가한 것이다.
독일의 취업구조상 정규직 취업을 위해서는 직업교육을 거의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바, 직업교육을 위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신규 채용이 감소하게 된다는 신호인 것이다.
내년에는 유럽의 경기침체 여파로 독일 역시 기업 경영상의 어려움을 예견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 시장의 안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한 상황이다.
독일 유로저널 이승현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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