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EU)의 차기 년도 예산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이 9일 저녁, 회원국들과 유럽 의회 의원들 사이의 충돌로 인해 급작스레 와해되었다.
회의가 시작된 지 여러 시간이 흐른 후에도 최소 9십억 유로의 미제계정(未濟計定)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갈등으로 인해 양측은 2013년 예산에 대한 토의를 시작조차 않고 있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하였다. 양측은 13일 오후 회담을 재개하기로 동의했으나 그때까지 협약점을 찾지 못한다면 위원회가 새로운 제안서를 작성해야만 할 지도 모른다.
Janusz Lewandowski EU 예산 위원은 부족액을 채우기 위해 89억 유로의 수정 예산을 요구하였다. 영국과 다른 회원국들은 자국이 지출 삭감을 진행하고 있는 마당에, 그러한 요구는 올해 예산을 9.5퍼센트 증액하는 것과 동일하다며 기각하였다. 이들은 9일 회담에서
Lewandowski 의원이 추가 기금 중 약 10억 유로 정도는 이듬해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인정하자 격분하였다. 영국 재무성의
Greg Clark 재정 장관은 “유럽 의회 주요 협상인의 직접적인 발언을 통해 위원회의 수치가 확실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자 협상은 곧 결렬되어버렸다”고 말했다. 반면 9일 밤에 발표된 성명서에서 Alain Lamassoure 의회측 협상인은 “위원회와 의회간 입장 차이가 너무 커서 회담을 지속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회담을 통해 도출된 단 하나의 성과는 이탈리아 지진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6억7천9백만 유로를 지원하도록 동의한 것이다. 하지만 그 금액을 어떻게 마련할 지에 대해서는 동의점을 찾지 못했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