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마음세상에서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상의 존재는 마음세상을 다 벗어나 실상세계(있는 세상)에 나서 사는 존재이고 허상의 존재는 자기 마음세상(없는 세상)에 갇혀 있어 죽어있습니다. 그러므로 허상의 존재는 의식이 깨어있지 않아서 죽은 자고 실상의 존재는 의식이 깨어 있어 산 자입니다.
실상의 존재는 스스로 살아있음을 알고 죽은 자가 죽어있음을 알지만 허상의 존재는 스스로 죽어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있는 실상의 존재를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실상의 존재는 자기가 없고 세상마음이 되어 세상과 하나 되어 세상을 위해 사는 상생의 존재이지만 허상의 존재는 자기 마음 세상에 갇혀서 저만 위해 삽니다. 그러므로 허상의 존재는 세상에 등 돌린 존재로 세상에 대립하는 상극의 존재입니다.
실상의 존재는 실하여서 부족함이 없지만 허상의 존재는 허하여 항상 부족하여 허기져 있습니다. 항상 배고파하고 목말라합니다. 허기를 채우려는 욕심과 집착에 끝이 없어서 아무리 가지고 또 가지고, 아무리 이루고 또 이루어도 허기를 채우지 못하고 끊임없이 가지고 이루려 합니다.
실상의 존재는 항상 충만하여 있어 그냥 여여하게 살지만 허상의 존재는 항상 부족하여 궁하기 때문에 있는 척을 하면서 거짓 삶을 분주하게 삽니다.
실상의 존재는 주인의 삶을 살지만 허상의 존재는 노예의 삶을 삽니다. 그래서 실상의 존재는 일체의 구속구애가 없이 대자유의 삶을 살지만 허상의 존재는 스스로 갇히고 매여서 스스로를 묶고 삽니다.
실상의 존재는 만유를 고루 사랑하는 사랑의 존재이지만 허상의 존재는 만유를 시기질투하고 미워하는 증오의 존재입니다.
실상의 존재는 참이어서 바른 의인이지만 허상의 존재는 거짓이어서 그릇된 자입니다.
실상의 존재는 가장 크고 높고 넓고 낮은 마음이지만 허상의 존재는 먼지만큼도 되지 않는 없는 허의 존재입니다.
실상의 존재는 ‘나’가 없어 전체인 ‘세상’이고 허상의 존재는 ‘나’가 있어 세상을 등진 개체인 ‘자기’입니다.
허상의 존재의 허의 마음을 다 빼서 없애고 허의 존재마저 다 없애면 실상세계만 남고 거기서 실상세계의 체와 심으로 나면 실상세계에서 실상의 존재로서 살게 됩니다. 실상인 세상은 영원하고 실상의 체와 심도 영원합니다. 실제로 그와 같이 되는 마음빼기의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