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주부에게 부담되는 생리, 자궁내 피임시스템 추천
생리 중 출혈량이 많은 생리과다는 가임기 여성의 약 10%가 겪는 증상으로 적지 않은 여성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실제 치료를 받는 여성은 많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산부인과 진료와 피임약 처방 등을 통해 증상이 쉽게 완화, 개선될 수 있는데도 불필요한 고통을 받는 여성이 많은 셈이다. 생리기간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3~6일이며, 8일 이상이거나 또는 출혈량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을 때도 포함된다.
따라서 대형 생리대를 사용해야 하는 날이 3일 이상이거나 남보다 자주 생리대를 교체해야 한다면 생리과다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생리과다로 인한 빈혈증상이 있거나 많은 생리량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느낄 때는 우선 산부인과 검진으로 부인과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생리과다의 원인으로는 자궁선근증이나 자궁근종 같은 자궁질환과 호르몬 이상이 가장 흔하고, 스트레스나 식생활, 유전적 체질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생리량을 줄이는 치료 방법은 보통은 피임약 처방 등을 통한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이 많이 개선되는데, 최근에는 자궁내 피임시스템을 이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T자형의 작은 장치를 자궁에 시술해 5년간 매일 소량의 호르몬을 자궁에 직접 분비해 줌으로써 생리를 일으키는 자궁내벽이 두꺼워지지 않게 조절해 주는 방식의 시스템으로, 자궁 내 장치인 루프의 편리함과 호르몬제를 이용해 생리 이상을 조절하는 방법을 합친 미레나는 생리량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의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피임효과도 동시에 볼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호진 부회장은 " 피임시스템 시술 후 생리량이 줄거나 생리가 거의 없어지기도 하는데, 장치 제거 후에는 바로 생리 등 임신 능력과 함께 본인의 생리 주기가 돌아오게 되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고 말했다.
이 밖에 생리 및 피임 관련 궁금한 점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http://www.wisewoman.co.kr/piim365,) 등을 통해, 자세한 정보는 물론 전문의의 무료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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