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가 영국 전역을 휩쓸고 있으며 그 발병률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평소보다 일찍 번지고 있음에 따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벌써 질환을 호소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겨울 동안에 걸쳐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국 NHS 병원에서 53건이 발생했으며 그 중 45개 병원은 철저한 소독을 위해 병동을 폐쇄시켜야만 했다.
병균은 또한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많은 보건소원들에게 전염되어 진료소 내 인원부족까지 초래하고 있다.
보건국은 바이러스의 보고사례가 52퍼센트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병원이나 보건의가 보내 온 샘플이 병균을 포함하고 있음이 분석 기관에 의해 확인되어지면 1건의 사례로 치게 된다. 지난해
1,301건과 비교, 7월 이후 확인된 건수가
1,975건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이들이 의사에게 증상을 보고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이러한 수치는 ‘빙산의 일각’으로 묘사되고 있다.
에버딘 대학의 휴 페닝톤 교수는 “바이러스로 인해 상당히 고된 앞날이 예상될 뿐, 별다른 전망을 할 수가 없다. 병동이 폐쇄된 데다가 인원 부족까지 겹쳐 완전히 악몽을 꾸고 있는 듯 하다. 환자들에게 있어서도 병원에 도착해 자신들을 치료해 줄 보건요원들이 도리어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악몽처럼 느껴질 게 분명하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대단히 전염성이 강하며 학교나 병원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는 구토 유발 병원체이다. 보통 문 손잡이 따위와 같이 감염된 사람의 손을 거쳐간 물체들에 접촉함으로써 전염된다. 아이들과 노인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가 연중 내내 발생함에도 ‘동절기 구토 유발 바이러스’로 알려진 까닭은 겨울철 사람들이 실내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됨에 따라 발병 건수도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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