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시리아와 인접국인 터키 사이에 발생하였던 교전으로 주변국 정세가 위태롭게 진행되었다.
국지적인 교전 사태가 확전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양국 사이에는 상대국 항공기의 영공진입 불허 등의 후속조치로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양국의 관계는 지난 3월 발생한 시리아 내전에 대해 터키 정부가 자국민을 학살한 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비판적인 논평을 내 놓으며 이미 급격히 냉각된 바 있다.
터키 및 시리아 사태에 독일 등 주변국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칫 잘못하면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중동의 정세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 사태의 경우 시아파 대국인 이란과 수니파가 주류를 이루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국가의 대리전 성격을 띄고 있어 각 종교와 종파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루어가고 있는 중동권 전체가 전쟁에 휘말릴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터키의 경우 나토(NATO) 측에 군사적인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나토(NATO) 회원국인 독일 역시 확전 방지를 위해 군사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에 대한 독일 국민의 의사를 확인하는 설문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독일 국민은 터키-시리아 국경에 독일의 방어용 로켓을 지원 및 설치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59%로서 찬성 의견인 36%에 비해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를 통해 독일 국민의 경우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나친 군사적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과 우려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나토(NATO)의 결의에 따라 독일의 군사적 지원여부 및 규모가 달라지겠지만 국민의 정서상 독일이 군사적으로 적극적인 개입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독일 유로저널 이승현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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