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래 관광객 1,000만 명 돌파
한 해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외래 관광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5년 6월 부산에서 캐나다인이 첫발을 내디딘 이후 한 해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978년에 100만 명, 2000년에 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작년에는 980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올해 11월 21일, 1,000만 명째 외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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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서 외래관광객 1000만명 달성을 기념하여 아시아나 OZ368편을 탑승하고 입국한
1000만번째 입국객인 리 팅팅(앞열 좌측 네번째)씨와 더미티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지난해 동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 올해 중·일 영토분쟁 등 주변국의 대형 관광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광은 10월까지 전년 대비 17%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광 수지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외래 관광객의 증가는 G20·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 등으로 인한 우리나라 국격의 제고와, 2008년 이후 총 156건에 이르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 그리고 국민들의 미소와 친절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래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목적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를 조직하여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한 것도 한몫을 했다고 평가된다.
올해 10월까지 최대 방한 송출국인 일본의 관광객은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3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중국 관광객은 전년 대비, 무려 29.5% 증가하여 중국 관광객 방한 역사상 최초로 연 누계 244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증가세는 일본시장의 경우, 엔고에 따른 환율의 매력, 한류 붐 지속 및, 보령 머드축제, 안동탈춤페스티벌 등 일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지방 곳곳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지방관광 상품의 개발이 주효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시장의 경우, 무사증 제주도 방문, 인센티브 단체 유치, 서울 쇼핑관광, 청소년 수학여행 단체 방한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관광객 수는 경제성장 둔화, 재정적자 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8% 정도 증가한 약 60만 명 정도였으며, 동남아·대양주 등의 관광객 수는 한류 붐, 계절관광객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9.7% 성장한 150만 명에 이르렀다.
남은 1개월여간 외래 관광객 100여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보이며 최종적으로는 올해의 외래 관광객이 1,1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제 양적 확대 못지않게 질적 성장도 동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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