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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실업률, 99년 이후 최고
독일 실업률 소폭 상승,총선이후 대대적인 감원 정책 가능성 높아
유럽의 실업률이 1999년 6월 이후 10여 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통계국의 1일 발표에 따르면 7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전월의 9.4%에서 9.5%로 상승했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18.5%를 기록해 27개 EU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아일랜드의 실업률은 12.5%로 상승했다.
지멘스 등 역내 주요 기업들의 감원이 거듭되면서 유로존의 실업률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고용시장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나티식스 프랑크푸르트 지점의 유로존 담당 이코노미스트 실뱅 브로이는 이와 관련, "내년까지 유럽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의 실업률이 2011년 초 1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4.6% 감소한 뒤 내년 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독일 기업들이 수요 감소로 고용을 줄이면서 독일의 8월 실업자 수가 347만2천명으로 7월에 비해 9천명 늘어나 실업률도 8.3%로 집계됐다.
프랑크-위르겐 바이제 노동청장은 성명을 통해 60년 만에 최악인 경기침체의 영향이 "8월 노동시장에도 감지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부 정책이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를 기록하면서 실업자 수가 연말에는 4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독일의 주요 기업들이 오는 27일 총선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대감원이 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