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유럽 주요 완성차와 대규모 납품상담회 개최
Benz, Volkswagen, Porsche 등 유럽 자동차 부품 기업 150개사 참가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 김운경
지식경제부와 KOTRA가 11월 28-29일 양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쎄트룸 전시장에서 유럽 주요 완성차 기업 150여 개사와 국내 부품기업 50여 개사가 참가하는 자동차부품 구매설명회 및 1:1 납품상담회인 “Korea Europe Premium Autoparts Partnership”(이하 KEPAP)을 개최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우리나라 수출이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단기 수출마케팅 대책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특별 상담회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최근 한국 자동차는 불황속에서도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선전을 하고 있어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유럽시장에서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특히 벤츠, 폭스바겐, 볼보, 재규어, 포르쉐 등 유럽의 유수 자동차 메이커와 보쉬, 콘티넨탈 등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표 기업까지 참가해 한국 자동차 부품기업을 위한 큰 장터가 되었다.
한국 자동차부품이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한 시점은 약 10년 전이다. 진출 초기에는 실내등과 같은 단순한 인테리어 부품이 주종을 이루었지만 지금은 파워트레인, 브레이크 등 핵심 부품까지 발전해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또 독일의 명차인 벤츠와 BMW, 포르쉐에도 납품이 성사되고 있어 이제 우리나라 자동차부품도 세계 수준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KEPAP은 28일 오전 개막행사인 포럼으로 시작되었다. 포럼에서는 포르쉐와 컨티넨털 등이 자사의 구매전략을 소개했고 50여개 국내기업과 현지기업/기관에서 총 1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해 무한경쟁이 일상화된 자동차 시장에서 주요 브랜드의 생생한 소싱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포럼의 의미가 컸다고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한국의 자동차부품기업과 유럽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되기를 업계는 기대했다. 단순한 부품 구매를 넘어 R&D 등 핵심기술개발 영역까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혈하려는 글로벌 기업의 Open Innovation 경향이 뚜렷해짐에 따라, 한국-유럽간 자동차부품 교류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연매출 260억 유로, 전세계 임직원수 16만명에 이르는 콘티넨탈 사의 제펠트구매부사장은 “한국의 부품 수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콘티넨탈은 한국산 제품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하면서 "최근 한국의 한 기업과 구매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고 이번 행사를 통해 추가로 적합한 기업을 더 발굴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종태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유럽은 자동차의 본고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납품 성사시 기타 브랜드 공략을 위한 중요한 참고사항(Reference)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번 관계가 성사되면 다년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거래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우리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라고 했다. 정본부장은 "앞으로 유럽 주요 완성차 메이커에 지속적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KOTRA는 한국 자동차부품의 베이스 캠프인 ‘Korea Auto Parts Park(이하 KAPP)'를 개소했다. KAPP는 독일과 유럽 자동차부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의 부품기업에 사무공간 등 인프라 제공, 현지법인 설립 및 마케팅 지원 등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마디로 한국자동차부품기업을 위한 현지진출 지원 인큐베이팅 서비스다.
프랑크푸르트 메쎄트룸 33층에서 가진 현판식에는 KOTRA 정종태 유럽지역본부장, 프랑크푸르트 한원중 총영사, 현대자동차 양승욱 유럽기술연구소장, 독일 헤센주 무역투자청(Hessen Agentur)의 라이너 발트슈미트 사장, 포르쉐의 올리버 훔페르트 조달책임자, 콘티넨탈 사의 팔크 제펠트 구매 담당부사장 그리고 KAPP 입주예정기업 등이 참석해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갑을 오토텍'은 최초 입주기업으로서 업무를 개시했다.
갑을오토텍의 한 관계자는 “저희 갑을오토텍은 독일의 유명 완성차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독일 사무소 설립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이 KAPP를 개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독일 전역에 산재해 있는 완성차 기업을 공략하기에는 독일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럽의 관문이기도 한 프랑크푸르트가 지역적으로 적합하다고 판단 했습니다. 일단 1인 사무소를 운영하게 되는 데 아무래도 사무소 개소시 불편한 사항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 KAPP 사업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무역관과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 정보공유와 마케팅 협의가 편리해 내심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은 중소기업이 해외사무소를 설립하는데 KAPP은 큰 도움이 됩니다. 낯선 도시에 와서 사무실을 임대하는 시간이 소요 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화, 인터넷, 우편수발 등 센터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해 주신다고 하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입주 소감을 말했다.
한국의 부품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품질,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즉시대응 및 A/S 요구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품업계는 KAPP 개소를 통해 이같은 문제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럽 자동차 부품시장이 한-EU FTA 발효로 인해 평균 4.5%에 이르는 관세가 철폐된 반면, 구매하는기업측의 원가절감 추세는 계속 강화되고 있어서 적기공급이야말로 우리물건을 사가는 글로벌 기업 소싱 전략의 필수요소가 되었다.
KOTRA 정종태 유럽지역본부장은 “프랑크푸르트 KAPP가 사무공간 등 인프라와 함께 현지 시장정보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여 현지 완성차 기업에 납품을 희망하는 한국의 부품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자동차 부품 전담직원을 배치해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바이어의 요구를 적기에 대응함으로써 우리기업의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KAPP는 지식경제부와 KOTRA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서 프랑크푸르트 KAPP는 지난 5월 디트로이트에 이어 2차로 개소되었다. 본격적인 입주는2013년 2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독일유로저널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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