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상화와 심석희는 2 관왕에 올랐고, 곽윤기는 안현수를 제치고 3관왕에 등극했다.
지난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곽윤기(서울시청)는 9일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0m 2차레이스 결승에서 1분24초928로 러시아 대표 안현수(1분25초055)를 제치고 전날 1차 레이스에 이어 두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안현수는 1500m 결승에서 한국의 신다운(서울시청)에게 막판 추월을 허용했으나 실격 판정을 틈타 1위(2분17초736)에 올랐으나 1000m에서는 곽윤기에게 밀렸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3차대회까지 1500m에서 연속 금행진을 펼친 노진규(한국체대)는 아쉽게 은메달(2분17초736)에 그쳤다. 곽윤기는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한국팀을 이끌며 6분38초749로 네덜란드(6분38초904)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15·오륜중)는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월드컵시리즈 4개 대회 연속 금빛 질주를 이어간 심석희는 이날 1000m 2차 레이스에서 중국의 리젠러우를 꺾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시니어 첫 시즌을 치르는 심석희는 1~4차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23.서울시청)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이며 올림픽 2연패(連覇) 전망을 밝혔다.
2010 밴쿠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9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60의 기록으로 예니 울프(독일·37초91)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열린 1차 레이스에서도 37초63의 기록으로 우승한 이상화는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