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산업 둔화로 트리플딥 점차 현실화 조지 오스본 재무 장관은 7일 추계 보고서에서 경제 침체 전망과 직면해야만 했다. 새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영국은 트리플딥에 빠져 들고 있으며 그에 따라 오스본 재무 장관의 경제 전망 또한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FT)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제조업에 대한 암담한 수치들로 인해 경제가 올해 마지막 분기에 위축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는 제조업체들의 기술력 부족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산업 인력을 키우기 위해 독일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내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영국 경제의 약 10퍼센트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량은 10월까지 12개월 동안 2.1퍼센트가 급감했다. 이 자료는 무역 적자가 10월에 증가했다는 6일의 공식적인 자료 발표에 뒤이어 공개되었다. 금융 시장은 제조업은 물론 북해의 원유와 가스를 포함한 영국의 산업 생산량이 10월에 건실히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었다. 하지만 북해 에너지 생산량은 지난 3년간 거의 50퍼센트 가까이 감소했으며 10월에 들어서도 하락하였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사뮤엘 톰즈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산업 생산량은 지난 20년간의 최저치에 해당하며 그에 따라 경제 전반에 걸쳐 트리플딥의 가능성도 가중되었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견인차인 독일 역시 제조업 부문의 둔화를 보고하였다. 독일 공업 생산량은 9월에 들어 2.4퍼센트가 하락했다. 스코티아뱅크의 알란 클락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트리플딥 위험에 대한 주시가 시작되었다”며 상황이 심각함을 환기시켰다.
‘경기 침체’의 정의에 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2분기 연속으로 경제가 위축되어야만 하는 만큼, 트리플딥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일 경우 2013년 1분기에는 영국의 경제 성장 역시 기대할 수가 없다. 마킷(Markit)의 크리스 윌리암슨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 발표된 공식적인 자료들, 특히 소매 판매, 무역 및 산업 생산량으로써 판단해 보건대, 영국은 3분기에 보였던 일시적인 성장 이후 재개된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고전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초 발표된 마킷의 서비스 및 건설 부문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서비스 산업에 대한 구매 관리자 지수는 이 부문의 성장이 여전히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그 수치가 기대치에 미치고 있지 못함을 나타내었다. 실망스런 PMI 자료 공개 이후 5일 공식적으로 성장 전망의 대축소가 이루어졌다. 예산실(Office for Budget Responsibility)는 오스본 재무 장관에게 경제가 마지막 분기는 물론 2012년에 총체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전달했다. 예산실은 또한 잉글랜드 은행과 마찬가지로 근시일 내에 경제 회생의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진단하며 차후 5년 동안의 성장 전망을 낮추었다. 재정 감시기구는 지난 봄, 내년에 경제가 2퍼센트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단지 1.2퍼센트가 성장할 것이라고 재전망하였다. 예산실의 전망은 국립 경제 사회 연구소(Niesr)의 관점과도 일치한다. 경제 싱크탱크인 국립 경제 사회 연구소는 7일 지난 3개월간 경제가 다소 성장하긴 했지만 11월에는 생산량이 위축되었다고 말했다. 국립 경제 사회 연구소는 “2013년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되지만 생산량을 저하를 만회하고 실업률을 낮출 수 있을 만한 속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예산실과 마찬가지로 국립 경제 사회 연구소는 생산량이 2014년까지는 경제 위기 이전 최고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많은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 Citi의 마이클 사운더즈 이코노미스트는 “예산실은 재차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파톰 컨설팅의 에릭 브리톤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발족 이후 예산실이 반복하여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였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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