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제인권협회, 북한인권 관련 행사 개최
국제인권협회(IGFM)와 독일공산주의피해자모임연합(UOKG)은 12월6일(목) - 8(토) 간 한국 북한인권단체 간부 및 탈북자 신동혁씨 등을 베를린에 초청해 작센-안할트州 대표부 건물 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북한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펼치는 등 인권 관련 행사를 진행하였다. 금번 행사는 인권의 날인 12월10일을 기하여, 한국과 독일이 모두 분단국가라는 경험과 공산주의의 희생을 겪은 나라라는 점에서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 김영자 사무국장, 국제협력 캠페인 팀 간사 릴리안 리, 간사 김은영, 탈북자 신동혁씨 등이 초청되었다. 이들 일행은 12월6일에는 호엔 쉔하우젠 슈타지 희생자 추모 기념관 방문, 독일 연방 인권담당관 면담(외교부), 장벽 박물관, 스탈린 희생 추모 기념 도서관을 방문하였으며, 12월7일(금)에는 독일국제인권협회 마틴 레젠틴 대변인, 탈북자 신동혁씨, 김영자 사무국장, 2003년 북경에서 파룬궁 활동으로 체포되어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혀있던 중국여성 수유린씨, 라오가이 재단(인권단체) 페터 뮐러 대표 등이 독일 언론인 및 한인 동포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고 12월8일에는 독일 TV 인터뷰를 가졌다. 12월 7일 오전 10:30 독일국제인권협회 레젠틴 대변인이 기자회견 시작을 알리면서 폴란드인이 작곡했다는 음악과 함께 북한 관련 동영상이 화면에 펼쳐졌다. 김영자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인권시민연합이 1996년에 설립된 단체임을 소개하고, 그동안 북한인권 개선 문제를 국제사회에 호소해왔지만 아직도 북한에는 60년 가까이 인권유린이 행해지고 있으며, 특히나 끔찍한 ‘정치범강제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다며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독일에 오게 되었다는 방독 배경을 설명하였으며,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호소하였다. 이어서 신동혁씨가 생지옥같이 처참한 북한 정치범 수용소 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다. 신씨는 평안남도 정치범 수용소 14호 관리소에서 출생하여 23년 동안 그곳에서 생활하다가 2006년 탈북하여 대한민국으로 와 살고 있다. 신씨는 “탈북전 까지도 바깥세상이 존재하는 것도 모르고 수용소 생활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으며, 서로를 감시하며 살았기에 수용소를 탈출할 계획이었던 어머니와 형을 밀고하여, 두 사람이 공개 처형당하는걸 보면서도 아무런 느낌도 감정도 없이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며 ”어머니와 형을 총살당하게 했던 죄책감이 이제야 하나씩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씨는 ”그동안 책도 냈고,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북한인권 현장에 대해 호소했지만 북한에서는 아직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면서 ”모두들 상상할 수 없는 수용소의 인권유린 보다는 북한 핵문제에 관심이 더 큰 것 같다“며 ”수용소에서 태어나 평생 굶고, 맞아 죽는걸 당연하다고 여기며, 감정이 생기지 않게 교육을 받고 있는 생지옥 같은 정치범 수용소내 생명들이 구출되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중국 여성 수유린씨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제노동수용소’내 인권유린을 소개하였는데, “독일에서도 저렴한 인건비로 득을 봐온 회사들도 많다“면서 중국 강제노동수용소 노동력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 및 농산물(Tchibo, IKEA, Nestle 등), 그리고 죄수들의 피와 눈물이 묻은 싸구려 천 구매를 거절해야 한다고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눈이 쌓이고 영하 6도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한국측 인사(김영자, 김은영) 및 독일측 인사(목사, 국제인권협회 베를린 대표, 독일 기독교인협회 관련자들과 언론인) 등 50여명이 북한 대사관 앞에서 국제인권협회측 인사의 연설에 이어 김영자 사무국장이 성명서를 낭독하며 북한 인권유린을 규탄했다. 김 사무국장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 제14호, 15호, 16호, 18호, 22호, 25호 등 모두 6개 장소에서 약2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강제노동, 공개처형 등 가혹한 처벌을 당하고 있다.
정치범 수용소 죄수가 탈출을 시도하였거나, 탈출을 도왔거나 북한 체제를 비난하였거나, 기독교를 믿었다는 죄, 남한으로 탈북한 가족이 있다는 등으로 모든 가족들이 수감이 되며, 심지어 어린아이들 까지 수용되어 있다. 이들은 어떠한 법적 절차도 없이 자신들도 이유를 모른 채 하루아침에 정치범이 되어 끌려가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노예로 만들어진다.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정치범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의 힘든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 또한 혹독한 노동에도 불구하고 옥수수 20알정도의 배급량으로 목숨을 이어 가고 있다. 상당수 수감자들은 영양실조, 강제노동, 강간, 가혹한 처벌로 고통을 받고 있다. 탈출하거나, 훔치거나, 신체 접촉이 있는 수감자들은 강제 낙태, 성적 학대, 공개처형을 받는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21세기 최악의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지옥이다. 우리는 북한정권이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처참하게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는 정치범 수용소를 즉각 철퇴하기를 촉구한다.”고 외쳤다.
독일측 인사들도 “정치범 수용소를 철폐하고 종교 자유를 보장하라!, 생지옥 같은 가혹한 처벌을 중단하라!” 며 피켓을 들고 발이 얼어붙는 추위에도 꿋꿋이 서서 2시간이나 북한인권 규탄 시위를 벌였다.
사지에서 탈출한 이들의 바람대로 국제사회가 북한핵문제와 함께 이제는 북한인권유린 실태에 대해서도 보다 큰 관심을 가지기를 기대해 본다.
►공산주의 피해자 모임연합은 과거 동독 공산권의 폭력과 만행을 파헤치기 위해 92년 설립된 단체로 IGFM, 동독정치범협회,소련특별수용소 수감자협회 등 독일내 30여개 단체가 소속되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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