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우리나라 전체 기술무역 규모는 139억3300만 달러(약 15조4천억 원)로 전년 대비 3억5300만 달러(2.6%) 증가해 경제활력에 청신호를 주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16일 발표한 지난해 국내기업의 기술무역거래 현황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술수출은 전년 대비 6억8700만달러(20.5%↑)가 증가한 40억3200만달러였고, 기술도입은 전년 대비 3억3400만달러(3.3%↓) 감소한 99억달러로 분석됐다.
2008년 이후 하향세를 보이던 기술무역수지비(기술수출액/기술도입액)도 작년에 크게 상승했다.
2011년도 기술무역거래 현황을 분야별로 분석해보면 ▲전기전자(5억8400만달러↑), 정보통신(4억3400만달러↑), 기계(1억1800만달러↑) 분야의 수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특히 정보통신분야의 경우 게임 및 IT솔루션 업체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모바일, 기계, 전자 등), 미국(전기전자 등) 등에 기술 수출이 많이 이뤄졌고 미국(통신기술 특허권 등), 일본(부품소재 등), 독일(건축엔지니어링 등) 등으로부터는 기술 도입이 많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기술무역국으로 나타났고 중국은 최대 기술수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유형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통신기술과 전기전자분야 위주의 기술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은 통신기술분야와 건설교통분야의 기술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기술무역 규모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두드러진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실제 2011년도 거래규모인 139억달러는 OECD 34개국 중 13위 수준으로, 2008년에 비해 5단계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기술수출액 증가로 인해 기술무역수지(1022백만달러↑)와 수지비(0.8%↑)가 개선되어, 우리나라 기술거래시장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배태민 국가위 성과평가국장은 “최근의 거래규모 상승과 수지개선 현상은 우리나라가 선진국형 경제구조인 지식기반 경제로의 전환이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