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탄생한 재영국 한인연합회 초대 회장에 김시우 박사가 당선되었다.이로써 재영 한인 사회는 유럽 내에서 두 개의 한인회가 존재하는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 국가가 되었다.
재영국 한인연합회는 지난 15일 영국 한인타운 뉴몰든에서 개최된 초대 회장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김시우 박사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해 김시우 박사가 초대 회장에 당선되었다고 발표했다.
단독 출마의 경우라도 투표를 통해 50%이상의 지지를 얻어야만 당선을 확정한다는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찬반 투표를 정오부터 오후 4 시까지 실시한 결과, 총 128명의 한인들이 참여해 찬성 113표, 반대 12표, 기권 2표로 김 후보를 재영한국인 연합회(가칭)초대 회장으로 선출하였다.
회장 당선자 발표 시간인 오후 5 시를 투표 마감시간으로
착각해 오후 4 시이후 도착한 한인들은 선관위의 엄격한 투표 관리로 더이상 투표를 할 수 없었다.게다가 일부 한인들은 단독 후보라서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짐작하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같이 새로 탄생한 한인회 회장 선거에 128명의 참여 수는 대납 선거 등으로 말이 많았던 지난 2010년 11월를 제외하고 평균적인 수준이어서, 지난 12월 3일 현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불과 21명만 참석하는 등 지난 5 년간 한인들이 한인회에 등을 돌린 상황에서 예상보다 많은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당선 발표를 하고 있는 박준표 선관위원장
이번 투표에 참여한 한인들은 이구동성으로 " 영국 내 한인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개인의 권리 주장을 위해 진행되어온 선거관련 소송을 5 년씩 진행한 데다가 분열과 대립을 일삼는 한인회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한 마디로 진저리가 나고 지겹다."면서 새 한인회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새 한인회장 당선자에게 " 현 한인회 (재영한인총연합회)와 대립이나 갈등을 빚지 말고 신경도 쓰지 말고 한인 사회 발전과 한인들의 친목및 화합에 앞장 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같이 새 한인회가 발족하여 새 회장을 선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한인들은 새 한인회 탄생에 찬반이 엇갈리면서도 기왕 탄생했으니 " 열심히 한인 사회에 봉사하는 한인회를 지지하겠다."는 의견도 보였다.
한편, 현한인회(재영한인총연합회,회장 박영근)는 차기 회장 후보가 나서질 않아 새 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인들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정기총회에서 21명만이 참석해 비상대책위원회 설립등을 위한 정관을 개정해 비대위를 설립하고 위원장에 현회장인 박영근씨가 선출되었다.
▲ 약력 소개:
1955년 생
가족 : 2남 2녀
1986년 동아건설 발령
동아건설부장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석사,
영국 써리 대학 공학박사
리비아국영건설 ANC 계획설계 담당임원
코리아나 엔지니어링 대표
(현) 런던지하철 책임기술자
당선 소감
존경하는 재영 한인 동포 여러분.
마침내 자발적 비영리 봉사단체로써의 새로운 한인회를 탄생시켰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귀한 시간을 내어 투표에 참여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이 시간이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한인회 원로님들과 각 기관장님들 그리고 특히 한인사회의 어르신들의 격려와 조언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제 주어진 임기를 분열된 한인사회를 하나로 모으는데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허물은 덮어 주고 자랑거리는 들어내며, 또한, 각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능을 쉽분 활용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단체들이 서로 반목하며, 단합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한인들 간의 반목으로 인한 전력 낭비를 막는데 일조를 할 것입니다. 더나아가 새 한인회는 런던을 포함한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전한 비영리 한인단체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선봉에 설 것입니다.
저는 이제 새로운 한인회, 순수한 한인회의 일꾼으로써 모든 한인사회의 아픔을 아우려며, 쉬운 것 부터 하나 하나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그동안 지원이 중단되었던 노인회 활성화 및 전용 공간 확보, 차세대 활동 지원, 여성 인권 문제, 한류 및 전통 문화 활성화, 시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 참여 등 북한동포를 포함한 모든 재영 한인들에게 미약하나마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실천 하겠습니다. 또한, 한류를 포함한 고유의 문화유산도, 우리의 2세들이 이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데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토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손발을 걷어 붙일 것입니다.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김시우 당선자
존경하는 재영한인동포 여러분,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개개인은 물론 모든 비영리 단체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단합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더 이상 구태의연한 틀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사회로부터 웃음 거리가 되는 민족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그동안 분열과 잡음으로 인해 대다수의 한인들께서 한인을 대표하는 단체에 등을 돌릴 뿐만 아니라, 무관심하며 냉소를 보내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함께 반성하면서 우선 한인들의 관심을 돌이키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한인 동포 여러분, 아름다운 한인사회 문화를 우리 2세들에게 물려 주기 위해, 함께 힘찬 첫걸음을 내 디뎌 봅시다.
옛시에 <불길이 젖은 집을 태우는 것은 보았으나, 아무리 광폭한 풍랑이라도 빈 배를 뒤집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하는데 새 한인회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빈배가 되어 재영한인들과 함께할 것을 다짐 합니다.
감사합니다.
재영국 한국인 연합회 회장 당선자 김 시우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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