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에서 지난달 12일부터 12월 16일까지 실시한 ‘한국관광 100선, 순위 선정 이벤트’에서 신안군 홍도가 최고의 관광지로 선정되고 아어 증도가 뒤를 이었다.
풍부한 자연자원과 아름다운 도서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신안 홍도는 천연보호구역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대표 해상관광명소이다.
홍도는 해마다 관광객 30만명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섬으로, 해질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하여 ‘홍도’라 불린다.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이기 때문이다.
누에 모양을 한 홍도는 크고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오랜 세월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룬다.
남문바위, 석화굴, 만물상, 슬픈여, 일곱남매바위, 수중자연부부탑 등 갖가지 전설이 어린 바위들은 마치 정성스럽게 분재를 해놓은 듯 신비롭다.
여름철 섬을 노랗게 수놓는 원추리꽃과 이른 봄의 동백꽃 또한 홍도에서 볼 수 있는 장관이다.
해질 무렵에는 일몰 전망대, 동백군락지, 깃대봉 정상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진홍빛 바다에 붉은 해가 잠기는 순간 점점이 떠 있는 바위섬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이번 선정에서 2 위인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는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1999년 ‘느리게 살자’라는 구호 아래 시작된 슬로시티국제연맹에서 2007년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았다.
증도에는 한반도 모양의 천년 해송숲, 모실길, 갯벌과 염전 등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과 소금박물관,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우전해수욕장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깨끗한 백사장은 폭 100m, 길이 4km에 이르는데 야자나무와 짚으로 만든 파라솔과 벤치가 있고, 썰물 때는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또 우리나라 단일 염전 최대의 소금 생산지인 태평염전에서는 이색적인 염전의 풍경이 운치 있다.
이어 3위는 문경새재, 4위는 N서울타워, 5위는 청송 주왕산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테마별 관광지 선정 이벤트에서는 한라산 백록담(짜릿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 제주 올레길(스트레스 해소 여행지), 강화도 장화리 갯벌(연말연시를 보내기 좋은 여행지), 강릉 정동진(프로포즈하기 좋은 여행지, 해돋이 명소)이 각 테마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