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지난 11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경기 기대감이 두 달 연속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채무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8일 발표에 의하면 유로존내 기업과 가계의 경기 신뢰지수가 지난해 12월에 시장이 예상했던 86.3을 넘어서 87.0을 기록해 앞선 11월의 85.7을 넘어서면서 두 달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경기신뢰지수는 마이너스(-) 15에서 -14.4로 다소 개선됐고 서비스업체들의 신뢰지수는 -11.9에서 -9.8로 개선됐다. 다만 가계의 신뢰지수는 -26.5로 더 악화됐다.
이와같은 유로존 청신호에 대해 유로존 위기 종식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지 보도에 의하면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최근 리스본에서 열린 외교관 회의에서 유로는 구제받았고 유로위기는 과거의 일이 됐다고 선언하면서,“유로에 대한 실존적 위협은 극복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엔 유로 붕괴여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와 달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대다수는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주에 전한 신년 TV메시지에서 유로존은 올해도 험난한 한 해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리아 OECD사무총장은 지난해 침체에 빠진 유로존 경제는 올해도 하강하고 2014년에도 계속 위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금융중심지 시티 분석가들도 구제금융 대가로 EU가 유럽 주변 국가들에게 요구한 긴축조치가 장기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의 공공서비스 감축은 실업증가와 사회불안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한 분석가는 “유로 위기는 지금 당장은 잡힌 것 같지만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면서 “침체의 장기화와 다양한 정치적 입장,독일과 이탈리아 등의 선거를 감안할 때 위기는 제한된 범위에서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8일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11월의 경우 유로존 실업자수는 직전월인 10월에 비해 11만3천명이나 증가한 1882만명에 이르러, 유로존의 실업률은 11.8%를 기록, 또다시 유로존 설립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저널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