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때문에 여가 비용 지출이 크게 줄고 있고, 국민 대부분은 적극적 외부 활동 대신 TV시청이나 낮잠과 산책으로 여가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전국 16개 시도 만 15세 이상 성인 남녀 5000 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방문 면접 형태로 조사 실시한 결과, 월평균 여가 비용은 2010년 16만8천원에서 올해 12만5천원으로 4만3천원이나 줄었다.
평일 여가시간은 4시간에서 3.3시간, 휴일 여가시간은 7시간에서 5.1시간으로 감소했다.
여가활동 유형으로는 휴식활동이 59.3%로 2년 전 36.2%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취미·오락활동은 25.4%에서 20.9%로 대폭 감소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비용이 드는 활동을 자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이 많이 하는 여가활동(복수응답)으로는 TV시청이 77.8%로 가장 많았다.
산책(31.2%), 낮잠(23.6%), 인터넷 검색·채팅·UCC 제작·SNS 활동(23.5%)이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여가활동에는 영화 보기(41.4%)가 1위에 올랐다. 해외여행(31.4%)과 스포츠경기 직접 관람(17.7%)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음에도 49.1시간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가생활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시간부족(48.2%)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39.8%)이 뒤를 이었다. 다만 노인층에서는 49~51%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여가를 제대로 못 즐긴다고 말했다.
학생의 46.5%는 주 5일 수업제를 실시한 뒤 평균 여가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주 5일 수업제에 대해서는 40.7%가 만족한다고 했고 39.7%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주말 여가시간을 학업시간으로 활용하는 학생은 41.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