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5482억 달러, 수입은 0.9% 감소한 5195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28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주요국 교역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무역규모는 1조 677억 달러로 2년 연속 1조 달러를 넘었고 무역수지는 4년 연속 25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008년에 -133억불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009년에는 404억 달러에 이어 2010년에는 사상 최대인 412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11년에 308억 달러, 2012년에는 28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해 사상 처음 세계 무역 순위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지난 2002년 13위에서 10년 만에 8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아세안(ASEAN), 중동 등 신흥시장의 개척에도 유럽연합(EU) 시장의 침체와 선박·무선통신기기 등 주력제품의 부진으로 2011년 대비 1.3%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 위 유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등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무선기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0년 10.0%에서 2011년 24.0 %, 2012년 3 사분기 현재 39.4%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스마트폰 해외생산 비중은 2010년에는 15.9%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 56.8%로 상승한 데 이어 2012년 3사분기 현재 81.1%로 급증함으로써, 국내 생산량의 수출은 급감했다.
특히 석유제품은 사상 처음으로 수출 1위 품목에 등극했다. 석유제품은 물량증가와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총 562억 3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해 504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한 반도체를 앞섰다.
2011년 수출 1위 품목은 565억 8800만 달러를 기록한 선박류로 집계됐다.
수입은 국제 원자재가 하락과 내수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0.9% 줄었다.
지경부는 “올해 세계경제는 EU국가의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으나 주요국의 정책대응 강화 등으로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경기는 소비심리 저조 등으로 상반기는 성장이 부진하지만 하반기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중동·북아프리카 산유국의 공급확대 등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 무역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4.1%, 5.0%,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7일 금융투자업계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과 FTA등을 통해 아세안(ASEAN), 중동 등 주요 신흥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재정 위기로 인해 유럽으로의 수출이 급감했고, 일본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신흥국 비중이 2006년 62.5%, 2008년 68.9%, 2010년 71.7%, 2011년 72.4%에 이어 2012년엔는 72.8%(3천864억달러)로 10년 전인 2002년의 53.2%(865억달러)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커졌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urojournal1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