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 중 잠수함 최다 건조 실적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이 또 하나의 신기록을 쌓아 올렸다.
26일 방위사업청은 장보고-Ⅲ 사업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3천톤급 잠수함 2척에 대한 상세설계 및 건조 프로젝트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잠수함 2척의 계약 금액은 약 15억 6천만 달러에 달하며, 2022년 말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3천톤급 잠수함을 사상 최초로 자체 개발하는 사업이다.
기존 209급 · 214급 잠수함이 독일 하데베(HDW)社에서 개발한 잠수함을 바탕으로 건조된 것이라면, 이번 3천톤급 잠수함은 기본설계를 비롯한 상세설계와 관련 기술을 모두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하는 최초의 잠수함이다.
1987년 209급 잠수함 1번함인 ‘장보고함’을 최초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209급 9척, 214급 3척,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그리고 이번 3000톤급 잠수함 2척 등 총 17척의 잠수함을 수주 · 건조하면서 국내 건조업체 중 최다 실적을 보유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4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 참여를 통해 국내 최초 잠수함 해외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바 있으며, 2011년 12월엔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1,400톤급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을 신규 수주하면서 국내업체로서는 유일하게 해외 잠수함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12월에만 상선(LNG선)-해양(고정식플랫폼)-방산(잠수함) 순으로 전분야에 걸쳐 골고루 수주하면서 2012년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31척/기 142.8억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올해 목표 110억 달러에서 약 30%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