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그동안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온 금호강에 자전거전용도로와 산책로, 테마공원, 체육시설, 휴게시설 등을 설치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고 동·식물의 안식처를 추가 설치하는 등 친환경적 도시형 강 정비를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은 낙동강 강정고령보에서 금호강변을 따라 총 72㎞가 설치됐으며, 이 중 대구 구간 41.3㎞ 중 38㎞가 전용도로로 조성돼 이용자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주말에는 가족, 동호회 등 단체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생계형 출·퇴근길로 이용되고 있다.
또 추가로 설치된 강정고령보 상류 1.47㎞의 수상교량 자전거도로가 완료돼 수려한 경관을 만끽하며, 낙동강 및 금호강을 자전거로 종주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오랫동안 물 흐름에 영향을 주던 강바닥에 쌓인 170만㎥의 토사를 준설하고 호안을 정비해 평균수심 1.3m를 유지토록 했다. 또 수위조절이 불가능한 기존 콘크리트 고정보를 철거하고 수위조절이 용이한 고무재질의 가동보(동촌,무태)를 설치해 자동화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집중 호우 시 홍수조절 기능과 평상 시 풍부한 수량 확보로 수질개선과 맑은 신천 유지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하천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했다.
아울러 동촌유원지 유선 운영이 원활할 뿐 아니라 유원지 수변공원시설 확충과 동촌해맞이다리 설치로 다시 찾는 유원지로 거듭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하고 있다.
특히 하천정비에 따른 물고기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상류지역 금강동, 해안동의 기존 콘크리트보와 신설된 동촌, 무태보에 수리모형실험 및 모니터링을 통해 어류의 이용효과 분석이 검증되고 어도내의 유량이 고르고 순환류가 발생하지 않는 아이스하버식 어도를 설치해 어류의 유영력에 관계없이 모든 어종이 이용 가능토록 했다. 모니터링 결과 평균체장 1.7~4.5㎝인 밀어, 피라미 등 매우 작은 물고기도 중간에서 쉬었다 올라갈 수 있고 자유로이 이동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어 자연생태계 보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심습지를 시작해 하류방향으로 율하, 팔현, 동촌, 신암, 검단, 산격, 침산, 노원, 노곡하중도, 비산, 방천, 서재, 세천, 호산지구에 설치된 19개의 테마공원에는 쉼터와 조류관찰대, 산책로 등을 조성해 자연학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수부지에는 축구장 외 8종목의 각종 체육시설 106개와 파고라 외 7종 1,065개소의 편의시설과 하천 내 체육공원이 조성돼 시민의 건강증진과 휴식공간을 제공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자전거길 주변에는 느티나무 등 거수목을 심어 그늘을 만들고 광장에는 남천, 코스모스, 수변식물 등이 식재돼 맑은 물과 자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기존 생태환경을 유지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개발을 추진했다.
신천합류부 침산지구 억새밭 군락을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하고 준설을 배재해 수달의 은신처와 철새들의 보금자리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특히, 노곡 하중도 상·하류부에 야생동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돌무덤 형태의 수달집을 설치해 휴식처를 제공한 결과 현재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확인되고 있으며, 하류에는 동·식물 보호를 위해 15,000㎡를 자연 그대로 보존해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다. 또 금호강 상류 금강습지 지역을 보존한 결과 백로와 청둥오리 등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으며, 주변에 철새들의 노니는 모습과 자연경관을 관찰하고 즐길 수 있는 친수광장 및 전망데크를 설치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장을 마련했다.
겨울철 공사로 남겨진 화랑교 상류 강바닥 버드나무 제거 작업도 친환경적인 측면을 최대한 반영해 치수측면에서 물 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나무만 제거하고 경관이 수려한 하반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천주변의 농작물 경작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왔던 금호강이 꽃단지로 변모했다.
대구의 북쪽관문에 있는 노곡하중도의 비닐하우스 526동을 철거하고 67천 평을 정비해 도시환경 개선과 수질오염원을 제거했으며, 작년에는 시민들에게 휴식처 제공을 위해 코스모스 단지와 산책로를 조성해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가족과 연인들이 주말에는 5천여 명이 찾는 등 대구의 새로운 이미지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대형 자연석 돌 의자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올해에는 계절별 테마 꽃단지를 조성하고 억새풀을 심어 연중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에 있어 다양하게 연출되는 하중도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 권정락 건설본부장은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버려졌던 금호강은 사람과 동·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도시형 하천 개발의 본보기로 탈바꿈해 버려진 강에서 시민 가까이 다가가는 강으로 변모됐다.”며 “많은 이용과 무한한 애정을 보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