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민들,현 입헌군주제 지지율 하락
스페인 국민들은 현재와 같이 국왕이 존재하는 입헌군주제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공화제를 선호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5일 스페인 Carlos 국왕의 75세 생일을 맞아 스페인 유력 일간 El Pais지가 왕실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여론 조사한결과, 스페인 국민들이 선호하는 정치체제로 응답자의 53%는 현 입헌군주제, 37%는 공화제를 각각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조사시 입헌군주제 72%, 공화제 11% 선호, 2007년 조사시 양제도에 대한 선호도가 69%, 22%인데 비해 현 입헌군주제에 대한 선호도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공화제 지지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 정치체제에 대한 지지도 하락은 2010년 국왕사위인 Urdangarin의 부패 사건연루 및 스페인이 재정위기로 시름하고 있던 2012년 4월 국왕의 아프리카 호화 사냥여행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스페인 국민의 다수인 78%는 민주화 전환기의 국왕의 역할을 인정하지만 젊은 층은 왕실제도가 선진 민주국가의 가치인 평등, 개인의 실적에 따른 평가 등에 반하는 시대착오적인 제도로 인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국왕 및 Felipe 왕세자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는 국왕은 긍정 58%, 부정 29%, 왕세자는 긍정 66%, 부정 37%로서 정부, 정치인 및 정당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긍정적 평가도를 보였다.
스페인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는 스페인 국민들은 긍정 20%, 부정 74%, 정치인은 긍정10%, 부정 89%, 정당은 긍정 9%, 부정 88%로 나타나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주었다.
스페인 국민들이 기대하는 국왕의 주요 역할에 대해서는 국제무대에서의 스페인 대표, 스페인의 단결 보호 및 증진, 외국에서의 입찰관련 스페인 기업 지원, 스페인 국민간의 조정자로서의 역할 등을 거론했다.
특히, 응답자의 다수인 67%는 국왕 해외 방문이 스페인의 이미지 및 스페인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스페인 국왕은 이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아직 건재하고 스페인이 직면한 도전에 대해 해결의지를 보이면서 은퇴 의사가 없음을 밝혀, 왕세자에 대한 양위 가능성을 배제했다.
또한, 그는 이어 자신은 모든 스페인 국민을 단결시키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와 왕실을 부활시킨 왕으로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까딸루냐주의 분리 독립 추진 움직임에 대한 우려 표명 및 단결을 강조했다.
또한, 경제 위기로 인한 심각한 실업 문제 특히 해외로의 구직 등 청년 실업에 대한 우려와 위로를 표명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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