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대회준비 99% 마쳐' 지적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지구촌 축제인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개최를 보름 앞둔 14일 대회 준비가 완료되었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지적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더욱 당당해 질 수 있도록 스페셜올림픽에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며 “대회준비는 99% 마친 상태로 국민의 관심으로 남은 1%를 채워달라”고 당부했다. 2013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8일간 강원도 평창 및 강릉 일대에서 열리며 111개국에서 약 32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스페셜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이 운동 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스포츠대회다. 대회 참여 선수들은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딩, 스노슈잉, 피겨스케이트,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트, 플로어하키(이상 정식종목), 플로어볼(시범종목) 등 8개 종목에서 인간 한계 극복에 도전한다. 스페셜올림픽은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였던 고(故) 유니스 슈라이버 여사의 주도로 시작됐다.
그가 지적장애인들에 관심을 가진 것은 그의 언니인 로즈메리 케네디가 지적장애인이었던 영향이 크다. 슈라이버 여사는 1962년 자신의 집 마당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여름 캠프를 열었다. 일반 캠프에서 받아주지 않는 다운증후군이나 자폐 등 지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모임이었다. 그는 여기에서 지적장애인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 증진은 물론 사회 적응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캠프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했고, 결국 1968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1회 스페셜올림픽(하계)의 모태가 됐다. 1977년에는 제1회 동계 대회가 미국 콜로라도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열리며 평창 대회는 열 번째 동계 대회다. 한국은 1979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하계 스페셜올림픽에 처음 참가했다. 같은 장애인 경기지만 패럴림픽과 달리 스페셜올림픽에서 승패나 순위는 별 의미가 없다. 만 8세 이상으로 8주 이상 훈련받은 지적장애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참가 자격부터 경쟁과는 거리가 멀다. 장애 정도에 따라 다수의 조로 나누기 때문에 한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여러 개 나온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리본을 걸어주며 축하를 한다. 평창 스페셜올림픽은 스포츠·사회·문화·정치가 융합된 이벤트다. 경기장에서 감동을 느끼고, 매일 열리는 공연에서 기쁨을 얻고,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다. 대회 목적은 세 가지다. 지적장애인의 지위 향상, 국민의 인식 전환, 그리고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다. 특히 마지막 목적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최초로 두 가지 행사를 마련했다. 첫째는 ‘글로벌개발 서밋’으로 아웅산 수치 여사, 조이스 반다 말라위 대통령, 중국 배우 장쯔이, 중국 농구 선수 야오밍 등 유명 인사들이 참가해 지적장애인들의 행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둘째는 ‘스페셜핸즈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저개발국가 7개국을 초청했다. 여기에는 반드시 정부 관계자가 포함돼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 대회가 한 나라의 지적장애인 정책을 바꾸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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