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터키 문화교류 협력 양해각서’ 체결 한국과 터키의 문화유산 및 박물관 분야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지난 16일 앙카라의 터키 문화관광부 회의실에서 체결하였다. 이번 양해각서는 문화재 불법거래 방지를 위해 한국과 터키가 함께 협력한다는 것과 터키의 문화유적 발굴 조사를 위해 한국에서 조사단을 파견한다는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과 터키는 양국 문화재의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을 장려할 것임을 약속하였다.
터키는 최근 트로이에서 발굴된 이후 독일과 구소련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박물관이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던 유물을 조건 없이 반환받은 바 있으며, 독일과 보카즈코이 스핑크스 유물 반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등 문화재의 불법 거래 방지와 환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박물관 종사자와 문화유산 분야 전문가의 교류를 비롯하여,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양국 문화유적의 발굴 조사, 전공 학생의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내용의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 터키는 고대 그리스·로마 유적 이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유적 등으로 주목받는 문화권에 속해 있으며, 미국, 일본 등 각국에서는 이미 장기간 조사단을 파견하여 터키 유적 발굴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1년 현재 터키 유적 발굴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 조사단은 13개국 43개 기관이다. 터키는 2013년도 이후에는 신규로 진출하는 외국기관의 자국 유적 발굴조사를 제한할 방침이나, 외즈규르 외즈아슬란 터키 문화관광부 차관은 작년 방한 시, 한국의 조사단 파견을 환영하며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양해각서가 체결됨으로써, 학술교류 및 터키 문화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의 나라’로서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다져 왔다. 수교 55주년을 맞아 작년 2월에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가 격상되었고, 한국-터키 간의 자유무역협정(FTA)도 가시화되는 등 최근 두 나라의 관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에 양해각서 체결이 이루어짐으로써 한국과 터키 간 문화교류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이를 바탕으로 민간에서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양국의 우호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다. 터키에서는 10개 이상의 한류 팬클럽이 활동하고 있으며 팬클럽의 회원 수가 56,000명에 달하는 등 터키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매우 크다. 터키의 한류는 드라마와 한국대중가요(K-pop)에서 한국 문화의 다양한 분야로 점차 그 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터키에서는 ‘한국 문화재를 소개하는 특별전(6월18일부터 10월 18일)이 이스탄불 톱카프 박물관에서 열리며, ‘경주-이스탄불 세계문화 엑스포(8월31일부터 9월22일)’ 등 한국문화 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터키 유로저널 한영진 기자 eurojournal19@ek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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