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경이롭습니다.
우주(관념으로 알고 있는 우주) 이전의 우주인 무한대 순수 허공이 우주와 만물만상을 나투어 내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나투어진 만물만상이 무한대 순수 허공이 품어 안고 있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나투어진 만물만상 사이의 모든 현상들이 무한대 순수 허공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수명을 다한 만물만상을 무한대 순수 허공이 거두어들이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무한대 순수허공이 생명이 있든 없든 만물만상을 나투어 내서 품어 안고 거두어들이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만물만상이 완전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한 순간도 머무름이 없이 변화무쌍한 것도 경이롭고, 변화무쌍하면서도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별들도 지구상의 식물계도 동물계도, 물도 공기도 일체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만물만상이 경이롭게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만물만상은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상생의 관계로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먹고 먹히는 것도, 싸워서 이기고 지는 것도 상생의 섭리이며 이렇게 해서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조화와 균형을 잃으면 무너지고 부서지고 죽고 소멸하여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면서 조화와 균형을 되찾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불덩어리가 식으면서 대기 중의 수분이 모여 구름 되어 떠돌다 눈비로 땅에 내려와 흘러서 내와 강을 이루고 호수가 되고 바다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경이롭습니다. 조화와 균형을 잃어서 회복이 필요하면 천재지변이 일어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고 균형을 회복하는 일이 경이롭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어 봄에는 싹이 움터서 꽃이 피고 여름이 되면 성숙하여 가을에는 열매를 맺고 겨울이 되면 활동을 멈추고 쉬는 일이 경이롭습니다. 한때 거대 동식물이 무성하다가 인류가 나타나고 원시시대를 거쳐 지식을 축적하여 문명사회를 발전시켜나가는 일이 경이롭습니다. 때가 이르러 진리 세상에서 진리의 존재로 거듭나 미완성의 인간이 완성되는 때가 올 것임을 예고한 일이 경이롭습니다.
우주 이전의 우주인 무한대 순수 허공이 있고 거기서 나투어진 우주와 만물만상이 있을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어 세상이 온전한 것이 경이롭습니다. 이 우주에서 0.0∙∙∙∞1%로 미미한 인간이 제멋대로 살아도 99.9∙∙∙∞9%인 만물만상이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잘 하고 있어 세상의 조화와 균형이 유지되고 세상이 온전하게 있다는 일이 경이롭습니다.
만물만상은 마음이 없어 무한대 순수 허공의 섭리대로 존재합니다. 인간은 인간 마음이 있어서 마음이 내키면 하고 내키지 않으면 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해도 섭리를 어기고, 하지 않아도 섭리를 어깁니다. 섭리대로 살지 않고 제 마음대로 삽니다. 섭리는 세상 질서(조화와 균형)가 유지되게 하는 근본인데 0.0∙∙∙∞1%인 인간이 섭리대로 살지 않아서 세상질서를 파괴하여도 세상이 온전한 것은 99.9∙∙∙∙∙∞9%인 만물만상이 섭리대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온전하여 인간이 사는 것이 경이롭고 만물만상에게 감사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