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여성임원비율 13%로 2배 이상 증가
서울시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여성정책과 성평등 분야에 대한 새로운 사업추진으로 성평등 수준이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본청의 1/3수준이었던 시 투자·출연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이 2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시에 따르면 14개 투자·출연기관의 평균 여성임원 비율은 2012년 초 5%에서 올 초 1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위원회 여성비율도 1년 사이 28.6%에서 32%로 끌어올렸다.
서울시는 이에 멈추지 않고 올해는 시 본청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 17%, 2020년까지는 30% 까지 확대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본청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은 16%로 이 역시 올해 17%로 늘릴 계획이다. 이 역시 2020년까지는 2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평등한 조직문화 조성과 관련해서는 유연근무자가 지난해에 비해 5배(총 722명 참여) 증가했다. 올해는 시차출근제, 재택근무, 스마트워크 이용을 확대 추진해 유연근무제를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또한, 국공립어린이집 108개가 새로 생겨났으며 전국 최초로 여성 1인가구 지원정책이 마련됐다.
또한 지난해 처음 문을 연 직장맘지원센터에서는 한 달에 100여건의 상담이 이뤄져 해고에 처한 여성들을 돕고 정당하게 출산,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2년을 ‘실질적 성평등 시정의 원년’으로 삼고 전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도입한데 이어, 2013년을 ‘성평등 정착의 해’로 삼고 시정 전반에 성평등 관점이 정착되고 확산되도록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실시한 ‘서울시 복지정책 및 여성정책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정책 주요 6대 분야 중 공감대를 가장 높게 받은 분야는 여성 일자리 환경개선 및 일자리 확대(27.5%)였으며 실질적 성평등 실현(23.6%)과 함께 출산·육아지원(18.2%), 여성안전 환경조성(12.6%) 순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성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재감을 갖고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여성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자 체감형 정책들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특히 그동안 한 자리수에 그쳤던 시 투자·출연기관의 여성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유리천장을 깨고 실질적인 성평등 정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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