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을 가진 가정’의 부모들, 2012년 가족현황 연구 결과는?
지난 16일 독일 연방가족부(가족,노인,여성 그리고 청소년부) 장관 크리스티나 슈뢰더(Kristina
Schröder)가 2012년 독일 가족현황을 조사한 ‚가족보고서‘를 소개했다(사진).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에서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은 독일 전체 가정의1/3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나머지 독일가정 전체와 비교연구한 결과 자녀교육에 관한 환경 및 인식에서 일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Hamburger Abendblatt)
지난 16일 독일 연방가족부 장관 슈뢰더는 „독일의 출생률은 여전히 계속 줄고 있지만, 30세 이상의 여성들이 전보다 더 많은 출산을 하고 있고, 고학력 여성의 출산기피 현상이 멈추고 있다.“며 지난해 긍정적인 조사결과들을 담은 가족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년마다 독일의 가정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발표하는 이 가족보고서는 독일의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들을 분리 관찰한 결과들을 함께 발표한다. ‚이주배경을 가진‘이란 의미는 외국에서 독일로 이주한 자들과 그들의 다음 세대들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로 쓰인다.
이 가족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에서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은 독일 전체 가정의1/3을 차지하고 있고, 이주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가정의 부모들과 비교해 보면 자녀양육환경과 자녀교육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일부 다른점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예를들면,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의 부모들이 가족과 직업활동을 병행하는 경우,
아이를 맡길수 있는 가능성을 주변에서 찾기가 더 힘든것으로 조사되었다. 14세 이하의 자녀를 키우는 이주여성들은 세명당 한명꼴로 필요시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아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드물거나 전혀 없다고 답한 반면, 이와 같은 걱정을 하는 독일 가정의 어머니들은 다섯명 중 한명 꼴이였다.
이렇게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이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보육시설과 관련한 부분에서도 나타났다.
세살 이하의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내는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은 전체의14%의 수치를 보였고, 그렇지 않은 가정은 약 두배가 넘는 30%로 조사되었다. 이와 비교해 3-5세 사이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의 아이들은 85%가 보육시설에 맡겨지는 것으로 조사되어 독일인 가정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세살 이하의 영유아 자녀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경우가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은 2009년에서 2011년 사이 3%가 늘어난 반면, 이주배경을 가지고 있지 않은 가정은 같은시기 5%가 늘어나 실질적인 보육시설 활용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이주자들은 1-2세 어린아이들을 위한 보육시설에 대해 독일 국민들보다 덜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어 눈길을 끈다. 즉,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의 부모들은 자신의 어린자녀들을 큰 거부감 없이 보육시설에 맡기기를 원하지만, 실질적으로 보육시설에 어린자녀를 맡기는 경우는 그 요구에 비해 드물다는 것이다.
자녀연령과 상관 없이 일반적으로 보육시설에 자리를 받기를 원하는 정도와 관련하여 두 그룹이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보육시설자리를 찾아 아이를 맡기느냐의 여부에서 큰 차이를 보인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밖에, 온라인 매거진 ‚MIGAZIN‘은 2012년 가족보고서의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들의 결과들을 집중 조명하며,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을 비교 조사한 이 보고서의 결과가 독일사회에 퍼져있는 이주자들에 대한 많은 선입견들을 깨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예를들어, 독일로 이주한 여성은 일반적으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는 선입견이 틀리다는 것이다.
2012년 가족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어머니들은 72%가 직업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반면, 이주 1세대 어머니들은 50%만이 직업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었다. 현재 직업을 찾고 있는 어머니의 수까지 합치면 총 이주 어머니의 58%가 직업활동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주가정의 어머니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많이 직업활동을 갖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족보고서 또한 적고 있다. 이주배경이 없는 어머니들에 비하면 직업활동 비율이 많이 낮은 편이지만, 지금까지 독일사회에 퍼져있던, 오로지 가족중심적이고 직업활동이 없는 ‚이주여성의 그림‘에는 맞지 않는다.
2012년 가족보고서 연구결과를 좀 더 살펴보면, 이주배경의 여부 보다도 부모교육수준 정도가 자녀들과 공공 교육활동에 함께 참여하느냐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높은 부모들 중 50%가 자신의 아이들과 공정인 교육적 활동을 자주 함께하는 반면, 교육수준이 낮은 부모는 36%가, 그리고 중간정도의 교육수준을 보이는 부모들은 39%가 아이들과 공적인 교육적 활동을 함께한다는 연구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가정 안에서 교육적 활동은 부모 중 이주경험의 유무가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중 최소 한명이 외국에서 태어난 경우 43%만이 2세 이하 자녀들을 위한 베이비 수영, 영유아 모임(Krabbelgruppen) 또는 전문적인 부모 자녀 프로그램 등 조기교육프로그램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체 독일가정의 평균수치는 62%였다.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 중 부모 둘다 독일에서 태어난 경우에는 이주배경이 없는 가정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 밖에,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들을 세대별로 관찰한 결과 6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가정의 교육적 활동 횟수에서 이주 1세대와 2세대의 가정은 자녀들과 교육적 활동 참여가 비교적 낮은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이주가정 3세대 부터는 이주배경이 없는 가정들과 더이상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읽기를 위한 조기교육 활동과 관련하여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가져와 이주배경을 가진 가정들 중 부모 둘다 독일에서 태어난 경우는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읽기를 위한 조기교육 활동을 하는 경우가 더 잦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독일 유로저널 박지은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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