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원전건설 찬반 국민투표에서 찬성 62%로 통과
불가리아가 지난 1월 27일 벨레네(Belene) 원전건설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 되었다.
이번 국민투표는 불가리아가 민주주의를 채택한 이래 어떤 쟁점 현안에 대한 사상 최초로 로센 플레브넬리에브(Mr. Rosen Plevneliev) 불가리아 대통령은 최초의 국민투표를 실시함으ㅜ로써 불가리아 민주주의를 위한 큰 성공으로 평가받았다.
Intelligent News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초 투표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유권자의 20% 이상이 참가한 이번 국민투표에서 실투표자의 62%가 원전건설에 찬성했고, 38%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전체 유권자의 20% 이상, 찬성이 50%를 넘으면 국회로 국민투표 결과를 넘기고 최종 투표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 3개월 이내에 국회 의결로 국민투표 결과 채택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현 집권 여당인 GERB(유럽발전시민당)은 원전건설에 대해 반대 의견을 줄곳 유지해 왔고 이번 국민투표 실시도 예산 낭비라면서 반대해왔다.
현 내무부 장관이자 여당 부의장인 츠베탄 츠베타노브(Mr. Tsvetan Tsvetanov)는 이번 국민투표에 2000만 레바(약 1000만 유로)가 들어갔으며, 최초의 국민투표에 대해 전체 유권자의 20%가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은 나머지 80%는 원전건설을 반대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인 BSP(사회당)은 정반대의 의견을 견지하면서 이번 국민투표가 국민들이 현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투표라고 평가했다.
야당 대표인 세르게이 스타니쉐브는 최초로 실시된 국민투표는 불가리아 민주주의에 있어 큰 성공이며 정치 권력에 의해 강요된 것이 아니라 국민에 의해 실시된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불가리아 국민이 경쟁력을 갖춘 첨단산업 개발 및 적절한 전력 가격을 위해서 원전건설을 희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로저널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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