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동포팀 카니발 퍼레이드 가장 이색적인 팀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 김운경
지난 10일(일), 프랑크푸르트 동포들이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가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올해 동포팀은 엔트리넘버 155번으로 차랑팀과 도보팀 등 2개 팀을 이루어 4 시간여 동안 행진하며 한국 풍물을 연주했다. 손끝이 시릴만큼 여전히 쌀쌀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동포 3세 어린이들이 퍼레이드 전 구간을 완주하며 풍물을 연주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프랑크푸르트 카니발 퍼레이드는 마인강변에서 출발해 시내 중심가를 한바퀴 돌아 시청 앞 본부석을 거쳐 다시 마인강가로 회귀하는 3.5킬로미터 코스다. 우리팀은 한 손에 곰방대를 든 대감 차림의 박선유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이 앞장 서 나가면서 카니발 축제 인사말, "Helau~!"를 외치고 바로 뒤 이어 사탕 차량이 뒤딸았다. 그리고 차량 뒤로는 도보팀 50 여명이 행진했다. 부평 구립 풍물단의 상모돌리기와 동포 풍물팀의 연주 등 한국 전통의 이색적인 의상과 음악에 호기심 많은 독일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원중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시청앞 광장에 마련된 본부석에서 펠트만 프랑크푸르트 시장과 나란히 서서 동포팀을 맞았다.
이번에 프랑크푸르트 카니발에 참여한 부평 구립 풍물단은 여성단원들로 구성됐다. 풍물 사랑에 푹 빠져 전문인이 되었다는 이명숙 회장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이렇게 우리 것을 좋아하는 동포들을 만나니 너무 가슴 벅차며 외국에 온 느낌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부평 풍물단은 시가행진에 앞서 토요일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강당에서 동포들과 함께 줄을 서고 진을 만드는 연습을 하는 등 동포들과 호흡을 마추었다. 또 부평팀은 11일 뒤셀도르프 카니발에도 참가했으며 12일에는 에쎈에서 개최된 원로초청설잔치에 초청돼 공연을 하기도 했다.
카니발 행사는 현대자동차 유럽법인과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했다. 행사 후 시내 동포가 경영하는 한식당에서 뒤풀이를 하는 자리에서 박선유 회장은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참가자들의 수고에 감사를 표했다. 박회장은 특히 현대 자동차 유럽법인의 전폭적인 지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독일 카니발은 한국에서 '빼빼로 데이'라고 하는 11월11일에 시작해 다음 해 2월 초순 (또는 중순) '재의 수요일' 전날('Faschingsdienstag')까지 무려 3개월간 진행된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카니발 시즌을 흔히 제5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축제에도 피크타임이 있다. 바로 시즌 마지막 한 주간이다. '카니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시내 퍼레이드도 이때 열린다. 프랑크푸르트, 비스바덴은 전통적으로 일요일, 독일어로' Faschingssonntag'에 퍼레이드가 열리지만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마인츠와 뒤셀도르프 등의 시가행진은 월요일, 'Rosenmontag'에 벌어진다.
독일 유로저널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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