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영 Malev항공 파산에 관광산업 부정적 영향
헝가리 국영 Malev 항공사가 파산한지 1년이 경과되었으나, 아직까지도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데다가 대체항공사가 등장하지 않아 헝가리 항공산업과 관광산업 분야에 부정적 영향을 낳고 있다.
Malev 항공은 1946년 헝가리 국적항공사로 출범한 이래 유럽 전역과 이스라엘 등 40여개 도시로 운항했고,종업원 수도 2,600명, 제휴사가 500여개에 이르렀으나, 만성적 적자, EU 집행위의 Malev 항공에 대한 헝가리 정부 자금 지원에 대한 불법 보조금 판정과 회수 결정, 외국 항공사와의 매각 협상 실패로 지난 해 2월 3일 파산을 발표했었다.
Malev 항공 파산 이후 2011년(약 900만명) 대비 2012년 헝가리를 방문한 해외여행자 수는 4.7%, 항공기 운항 대수는 20% 감소했다.
게다가 국영항공사 파산으로 생긴 시장 공백을 저가항공사인 Wizz Air(헝가리 국적 회사)와 Ryan Air(아일랜드 국적 회사)가 대체하면서, 부다페스트의 관광 산업 시장에서 3성 호텔들과 저가 음식점들의 매출이 늘어난 반면 4, 5성 호텔들의 점유율이 감소했다.
특히, 부다페스트 공항의 비싼 공항사용료가 외국 항공사의 신규 노선 취항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실제로 저가항공사인 Ryan Air는 헝가리 운항 횟수를 지난 1월10일부터 주 280회에서 170회로 대폭 줄였다.
헝가리 정부는 산업 전략측면에서 부다페스트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항공사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Malev 항공이 운항을 중단한지 1주년이 된 지금까지 구체적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Szakmary 국가개발부 항공국장은 " 전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침체 국면에 있어 신규 항로 개설이 쉽지 않겠지만, 부다페스트의 우수한 지리적 입지를 활용한다면 항공사측에 분명한 이익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부다페스트 공항은 유럽 전역을 2시간 이내로 연결가능하며,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파리 공항에 비해 좋은 시간대 확보가 가능하며, 물류 측면에서도 부다페스트 도착후 육로(철도, 고속도로 등)를 이용하여 납품하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헝가리 유로저널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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