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마을 갤러리 슈람 '한독작가교류전' 회화, 조각, 사진전으로 다양화 시도
유로저널 프랑크푸르트지사 김운경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쪽으로 70 여 킬로미터 떨어진 니다 시의 바트 잘츠하우젠. 소금마을 요양지로 유명한 이곳에 지난 해 가을 개관한 갤러리 슈람(대표 김경숙)이 네 번째 한독교류전을 펼쳤다.
지난 토요일(16일) 개막된 제4회 교류전은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한자리에 선보여 미술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오후 3시부터 니다 시의 수석 시의원 라이문트 베커 씨를 비롯해 백 여명의 축하객들이 참석한 개막식에는 화가 마리아 바이데만(Maria Weidemann), 조각가 게르투르드 슈템퍼(Gertrud Stemper), 한국의 사진작가 윤정한 등 세 명의 전시작가가 모두 참석해 작품세계와 관심 테마들을 설명했다.
윤정한(32)은 현재 오펜바흐 조형예술대학(Hochschule fuer Gestaltung) 에 재학 중인 젊은 사진작가로 그의 관심은 '빛' 과 '시간'이다. 빛은 시각 신경을 자극해 물체를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전자기파로서 가장 원초적인 에너지이며 사람은 이 빛을 통해 세상을 보고 인식하며 이해한다는 것.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도 주로 캔버스와 족자, 하늘 등의 공간을 통해 빛을 담아낸 것들이다. 그의 사진들은 단순히 빛에 관한 기록이 아니라 빛이 인간에게 가하는 시각적, 신체적 , 물리적, 심리적 반응의 총체다.
루마니아에서 문학예술의 가정에서 성장한 독일인 조각가 슈템퍼(56)는 현재 오버츠하우젠(Obertshausen)을 중심으로 창작과 전시 활동하고 있다. 12살 때에 벌써 원석을 다룰줄 알았다는 그녀는 돌과 인간 그리고 조각과 공존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녀의 테마는 현실 속 인간들의 관계다. 그러나 그 관계는 결코 쉽지 않은 관계다. 예를 들면 남자와 여자 사이의 행동관계, 어린이와의 관계, 인간에 대한 비애, 이해, 사랑, 감사 등등이다. 이같은 관계를 돌을 통해 표현할 때 그녀 만의 감성이 실린다. 슈템퍼는 2012년 11월에 100 번째 작품을 완성했다.
수채화와 유화를 전시하고 있는 마리아 바이데만(Maria Weidemann)은 카자흐스탄에서 미술과 교육학을 전공했다(1977-82). 1994년부터 헤쎈주 북부지역 바트 헤르스펠트(Bad Hersfeld) 시 예술협회에서 화가와 미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본느 슈피트(Yvonne Spyt)는 바이데만에게 있어서 작품활동은 창작의 기쁨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며 그림을 그리기는 그녀가 신으로부터 받은 천직이며, 그녀의 언어이자 삶이라고 했다. 바이데만의 그림을 보면 그녀의 자연에 대한 인상들이 고스란히 작품에 구현되어 있다. 그녀는 주로 풍경, 꽃, 정물들을 즐겨 그리는데 그녀의 그림 속에는 '인생의 무상함'과 '회복' 같은 모티브가 숨겨져 있다. 더우기 그것이 스쳐지나가는 순간을 표현하는 것이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작품과 작가와의 관계에 대해서 바이데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는 그의 작품에서 다 드러난다. 내 그림들은 나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줄 것이다"
갤러리 슈람의 김경숙대표는 올봄에 열릴 제5차 한독교류전은 본래의 전시회 이외에 동포 및 현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그리기 대회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국문화를 알리는 이벤트도 함께 벌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4월 14일까지 계속된다. 갤러리 위치는 다음과 같다:
Gallery Schramm, Kurstr. 7,
63667 Bad Salzhausen,
Tel: 06043-555 7799 www.gallery-schramm.com
독일 유로저널 김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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