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단기외채 비중 외환위기 후 최저
30.6%로 전년말 대비 3.8%p 감소,총외채 규모는 4134억 달러
작년 4분기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중이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직후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최근 외채 동향 및 평가’에서 “2012년 말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30.6%로 2011년 말과 비교해 3.8%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1267억달러로 전년보다 107억달러 줄었다.
총외채는 4134억달러로 2011년 말보다 147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장기물 위주 채권투자가 증가하면서 외채규모가 늘었다.
재정부는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라 국내채권 및 해외발행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단기외화자금 수요 감소와 거시건전성 강화 조치에 따른 단기차입금 상환 등으로 은행의 외채규모는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 등 건전성 지표의 개선 추세도 이어졌다.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 2008년 9월말 금융위기 때보다 21.3%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은행부문의 외채만기구조 장기화 등의 노력으로 은행의 외환건전성이 개선됐다. 작년 들어 은행부문의 단기외채 비중은 50% 이하로 내려갔다.
작년 말 대외채권은 5359억달러를 기록했고, 순대외채권 규모는 1225억달러로 작년 한 해 동안 245억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35.5%로 2011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재정부는 “외채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 지표가 계속 개선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돼 외채 증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투자자금은 대외여건이 변화할 때 급격한 유출로 반전될 우려가 있는 만큼, 외국인의 채권투자 동향을 보다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채권투자자금이 주식투자자금보다 큰 폭으로 유출된 바 있다”며 “대외건전성과 관련한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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