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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해외 누적 판매 5천만대 돌파

by eknews posted Feb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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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해외 누적 판매 5천만대 돌파

현대·기아차의 해외 누적 판매 대수가 이르면 올 3월 5,000만대를 돌파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기아차의 해외 누적 판매량은 4,830여만대를 기록했으며, 양 사의 월 평균 해외 판매량이 50만~60만대에 달해 현대·기아차는 이르면 올 3월까지 해외 누적 판매 5,000만대 달성이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76년 현대차가 한국 자동차 첫 고유모델인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처녀 수출하고, 기아차가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 행 운반선에 선적한 이후 40년이 채 안돼 이룩한 결실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들이 이미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산업기반을 극복하고 달성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한국 자동차산업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방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5,000만대는 글로벌 시장에서 830만대 이상 판매된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 아반떼를 한 줄(전장 기준)로 세우면 지구를 5.7바퀴 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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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첫 해외 수출 이후 27년만인 지난 2001년 해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으나, 2,000만대까지는 1,000만대 돌파 이후 5년만인 2006년에 달성했다. 이후 해외 판매 대수는 가속도를 내며, 2009년 3,000만대, 2011년 4,000만대를 연이어 경신했고, 5,000만대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현대·기아차 누적 수출은 3,147만대에 달했다. 현대차가 1,942만대, 기아차가 1,205여만대를 각각 수출했다. 이는 작년 말 현재 현대·기아차의 전체 해외 누적 판매 4,833만대의 3분의 2에 달한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생산된 19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특화 생산·판매되는 현지 전략 차종도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18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전 세계 166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8개 해외 전략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할 만큼 차량 및 지역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해외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계도 현대·기아차가 해외에서 선전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그 결과 미국 60만대, 유럽 60만대, 중국 144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브라질 15만대 등 생산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격전장인 미국에서 작년 말 기준 1,220만대를 웃도는 누적 판매 실적을 나타냈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말까지 660만대를 상회하는 차량을 판매했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과 중동·아프리카 등 나머지 주요지역에서도 판매가 크게 신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 대부분 지역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자동차와 부품을 합해 718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금액인 5,481억 달러의 13.1%를 차지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난해 대한민국 전체 수출은 1.3% 감소했지만, 자동차부품 수출은 6.5% 증가해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완성차도 4.1% 늘며 4번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역수지에서도 자동차산업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617억 달러 흑자를를 기록하며 흑자 규모에서 최초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2011년 308억 달러보다 23억 달러(7.5%) 감소한 285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자동차산업 무역흑자는 한국 전체 무역흑자의 2.2배에 달했다. 

재정위기에 따른 EU시장 침체, 중남미 시장 성장세 둔화 등 수출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세를 보인 미국과 동유럽, 아프리카 등 신흥국 수출 증가와 함께 그랜저 등 고가 차량 수출이 늘면서 대당 수출단가가 인상됐다. 

자동차산업 직간접 고용인원은 175만여명(2010년 기준)으로 147만여명이었던 2001년보다 19%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이 2,157만명에서 2,383만명으로 10% 가량 증가했던 점에 비춰보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돋보인다. 또한 2010년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생산액 1,502조4,000억원 중 11.4%에 달하는 170조8,000억원, 부가가치 역시 제조업 전체 480조2,000억원 중 10.6%를 웃도는 50조7,000억원이 자동차산업에서 발생했다. 

국가 운영의 기반이 되는 세수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높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국세청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11년 자동차 관련 세금은 38조1,830억원으로,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세수 238조원의 16%를 차지했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지난해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456만대를 생산했다. 한국보다 생산량이 많은 중국, 미국, 일본, 독일은 물론 6, 7위인 인도, 브라질은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은 전체 생산의 31%만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세계 7대 자동차 생산국 중 전체 물량의 60% 이상을 자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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