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999km 규모의 전국 첫 요트길 만든다
전라남도가 6천475km의 긴 해안선과 2천219개의 아름다운 섬, 깨끗한 공기와 온화한 기후조건 등 우수한 해양자연 환경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999km에 달하는 요트길 조성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출범한 새 정부는 국정과제로 마리나시설을 확충해 해양관광기반을 확대하는 등 마리나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의 해양신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남도는 요트길 4개 코스 999km(3개 바다길 911km·1개 강길 88km)와 역마리나 30개 항에 대한 선정 사유 등을 보고받고 앞으로 2차 정밀조사를 거쳐 4월께 요트가 다닐 노선과 중간 경유지 역할을 할 항, 개발 규모와 개발 우선순위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들 항들은 대부분 방파제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유휴항이며 강원도 양양의 수산항, 제주도의 김녕항, 경기도 화성의 전곡항 등 국내 마리나항 우수사례 및 전남과 여건이 비슷한 일본 카나가와현과 고베시 피셔리나를 소개되었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도 내에는 목포에 57척, 여수 소호에 100척을 계류·보관할 수 있는 마리나항을 개발, 운영 중이고 완도에 9척, 함평에 20척 규모의 계류장이 올해 완공될 예정”이라며 “요트 저변을 확대하고 요트인구의 도내 유입 확대를 위해 올 안에 목포와 여수에 회원제 요트 및 투어회사를 유치해 전남을 동북아시아 요트·마리나 허브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해 1 차 계획에서 3개의 개략 코스를 ▶아일랜드 로드(목포~전장포~영광~함평~무안~흑산도~목포) 18개 구간 450㎞ ▶장보고 로드(목포~해남 화원~진도~완도~강진~장흥~보성) 10개 구간 230㎞, 엑스포 로드(여수 신항~소호~고흥 남열~여수 초도~고흥 풍류) 9개 구간 220㎞로 짰다.
시설물은 모두 1023척(해상 893척, 육상 130척)을 수용할 수 있는 요트 계류장과 클럽하우스, 요트 인양기 등을 갖춘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이며, 사업비는 480억원(국비 240억원과 지방비·민간자본 24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